외벽 무너지고 담장 붕괴…부산 태풍 피해는?
[KBS 부산][앵커]
이번 태풍 카눈으로 피해는 없었는지요?
부산에서도 건물 외장재가 떨어지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부산소방본부에는 50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김옥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주차장 타워 외장재가 종잇장처럼 흔들리다, 땅으로 맥없이 추락합니다.
오피스텔 외벽 단열재도 강풍에 떨어나갔습니다.
남은 내부 단열재가 위태롭게 붙어있고, 철근까지 그대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건물 외벽이 탈락한 현장입니다.
반지하 가구 창문 앞까지 잔해물들이 떨어져 있습니다.
[송선엽/오피스텔 주민 : "벽체가 떨어지면서 굉장히 큰 소리가 나고…. 인명 피해가 안 난 게 천만 다행이죠."]
강도 '강' 상태로 태풍이 부산에 근접했던 오늘 오전.
부산에는 사람이 제대로 서기도 힘든 수준인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휘몰아쳤습니다.
이 때문에 도심 한복판의 철제 펜스와 벽돌 담장도 힘없이 무너졌고, 커다란 나무가 밑동을 드러낸 채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부산에서는 태풍이 영향권에 든 어제와 오늘까지 520여 건이 넘는 태풍 피해 관련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강풍에 넘어지는 등 2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고, 도로가 침수될 때 차량에 있던 운전자가 구조되는 등 3명이 소방 당국에 구조요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침수나 붕괴 우려 등으로 약 300가구 470여 명이 인근 경로당이나 숙박시설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특히 태풍 경보로 입수가 통제됐던 오늘 새벽 1시, 송정 해수욕장에서는 만취 상태로 바다에 들어간 남성이 구조돼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또 오늘 새벽 6시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도 남녀 2명이 바다에 들어갔다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정운호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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