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드디어 뮌헨 이적 성사 '직전'... "토트넘, 최종 '1450억' 4차 제안 수락+연봉도 2배 껑충" 아듀! 손케 듀오

박재호 기자 2023. 8. 1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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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활짝 웃는 해리 케인의 가상의 모습. /사진=FCB인사이드 캡처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든 해리 케인의 가상의 모습. /사진=FCB인사이드 캡처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토트넘이 마침내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을 수락했다. 해리 케인(30)의 뮌헨 이적이 가까워지고 있다.

독일 '빌트'는 1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뮌헨의 최근 영입 제안을 수락했다"며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료로 1억 유로(1449억)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거래가 완료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토트넘과 뮌헨은 세부사항 협의만을 남겨뒀다"며 "뮌헨은 토트넘에 총 3번이나 제안을 거절당했지만 마침내 돌파구를 찾게 됐다"고 전했다.

'빌트'는 "가장 최근 협상은 지난 8일에 이뤄졌다. 케인이 직접 협상에 나섰다. 그는 오는 13일 브렌트포드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까지 이적 상황이 명확해지길 요구했다. 리그 첫 경기를 치르게 되면 토트넘에 잔류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버그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케인에 대한 뮌헨과 토트넘 사이에 원칙적 합의가 이뤄졌다"며 "이적료는 인센티브를 포함한 1억 유로다. 케인의 뮌헨 이적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SNS에 같은 소식을 전하며 "이제 이적은 케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했다.

해리 케인. /사진=FCB인사이드 캡처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AFPBBNews=뉴스1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AFPBBNews=뉴스1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케인은 뮌헨에서 연봉 2500만 파운드(약 419억원)를 받을 예정이다. 이는 주급 48만 파운드(약 8억원))로 현재 토트넘에서 받는 연봉의 2배가 넘는다.

이로써 케인의 이적 사가도 끝나가는 분위기다. 케인을 향한 뮌헨의 첫 이적 제안은 2개월 전인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뮌헨은 1차로 7000만 유로(약 1014억억원)를 제안했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은 콧방귀도 뀌지 않았다 이어 7월에 인센티브가 포함된 8000만 유로(약 1159억억원)로 2차 제안을 건넸지만 레비 회장은 아무런 응답을 보내지 않았다.

이에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회장과 마르코 내페 테크니컬 단장은 뮌헨의 아시아 투어도 동행하지 않고 레비 회장을 만나러 영국 런던으로 떠났다. 드레센 회장은 레비 회장과 2시간 동안 점심을 함께 하며 인센티브 포함 9500만 유로(약 1348억원)를 제안했다. 식사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 뮌헨은 계약 성사를 자신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특유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사실상의 거절을 나타냈다.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사진=90MIN 캡처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뮌헨은 포기하지 않고 며칠 뒤 레비 회장에게 최종 1억 유로(약 1419억원)를 제안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1억 2000만 유로(약 1702억원) 이상이 돼야 협상에 응할 마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뮌헨과 협상은 뒤로 한 채 가족들과 함께 미국 마이애미로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뮌헨의 최종 제안을 끝내 수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케인과 이별할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그토록 염원하던 케인을 품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8년간 최전방을 책임졌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팀을 떠난 후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던 뮌헨은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케인에게 관심을 보였다. 세르주 그나브리가 팀 내 최다인 리그 14골을 터트렸지만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세컨드 공격수나 윙어 성향에 가까웠다. 팀 레전드인 토마스 뮐러도 전과 같은 활약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해리 케인(가운데).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뮌헨은 수년간 EPL 최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한 케인을 주시했다. 케인은 EPL에서 2015~2016, 2016~2017, 2020~2021시즌까지 총 3번이나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도 토트넘이 부진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제몫을 해줬다는 평이다. 리그 30골 고지를 밟으며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리그 득점 2위를 차지했다. EPL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운 홀란드의 '미친 활약'이 없었다면 충분히 득점왕에 오를 수도 있었다.

반면 토트넘은 '최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중반까지 4위권을 오갔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 수뇌부를 비판하며 사임한 뒤 순위는 더욱 미끄러졌고 결국 8위에 그쳤다. 토트넘이 8위까지 떨어진 건 2008~2009시즌 이후 14년 만이다. 케인은 UCL은 물론, 유로파리그(UEL)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등 마이너 유럽대항전에도 나가지 못하게 됐다. 케인은 UCL 진출과 우승 커리어를 위해 뮌헨 이적을 더욱 열망한 것으로 보인다.

케인은 현재 '아무 일 없다는 듯' 토트넘에서 묵묵히 훈련 중이다. 호주-아시아 투어 등 토트넘 프리시즌 일정을 착실하게 소화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은 케인을 프리시즌 4경기 중 3경기에 선발 출전시키며 신뢰를 나타냈다. 케인은 지난 8일 토트넘 홈에서 열린 도네츠크 샤흐타르(우크라이나)전에서 4골을 넣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프리시즌 훈련을 소화 중인 토트넘 선수들. /사진=토트넘 공식 SNS
다니엘 레비 회장.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왼쪽)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케인은 이미 뮌헨과 구두 간 협의를 마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뮌헨은 케인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5년 장기 계약을 제안했을 뿐 아니라 팀 내 최고 주급도 약속했다. 최근 알 나스르로 떠난 사디오 마네가 받던 2000만 유로(약 286억원) 이상을 받을 예정이다. 케인의 아내 케이티 굿랜드도 케인이 아시아 투어를 위해 방콕으로 떠난 동안 바이에른 그룬발투 지역의 부동산과 세 자녀가 다닐 국제 학교까지 알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과 손흥민의 '손케 듀오'도 해체가 가까워졌다. 케인은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8시즌을 함께 뛰며 EPL 최다 합작골(47골) 기록을 세우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케인의 이적설과 관련해 "케인은 주변을 시끄럽게 하지 않는다. 그는 토트넘에 있는 것을 좋아하고 나도 선수로서 케인을 존경하고 사랑한다. 그는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하나다"라며 "(뮌헨 이적에 대한) 결정은 구단과 케인 사이에 있을 것이고 우리는 그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제 케인은 EPL 개막까지 단 3일만을 남겨뒀다. 뮌헨은 오는 12일 RB라이프치히와 독일 수퍼컵을 시작으로 2023~2024시즌에 돌입한다. 새 시즌 시작과 동시에 케인이 어느 색 유니폼을 입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커진다. 현재로선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해리 케인(왼쪽).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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