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야” X가 보내온 31만원…유튜버라면 얼마 받았을까

김대은 기자(dan@mk.co.kr) 2023. 8. 1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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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첫 광고수익 배분
이달부터 한국에도 지급
트위터와 X로고.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X(옛 트위터)가 해외에 이어 한국인 이용자에게도 수익을 배분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미국 등 몇몇 이용자에게 수익 배분을 시작한 지 한 달만이다.

1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X는 이달 초부터 한국 이용자 일부에게 수익을 배분하기 시작했다. 평소 X에 주식 투자·자동차 업계 관련 정보를 자주 올리는 한 이용자는 “최근 X로부터 수익 238달러(약 31만원)를 배분받았다”고 밝혔다. 이 이용자는 2만5000명가량의 팔로워(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다. 팔로워 9000명가량을 거느린 또 다른 한국인 이용자는 약 15만원을 배분받았다.

X로부터 수익을 배분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먼저 X의 유료 구독 서비스 ‘블루’ 구독자여야 한다. 블루 구독료는 월 1만400원이다. 이에 더해 최근 3개월간 올린 글의 조회수 합이 1500만 이상이어야 하고, 팔로워도 500명 이상이어야 한다. 음란성 콘텐츠 등 부적절한 글을 올리는 이용자는 수익 배분이 제한될 수 있다.

X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한 이용자 평가는 엇갈린다. 한 X 이용자는 “유튜버들이 콘텐츠 제작만으로도 생계를 유지하듯 X에도 전업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다수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에 다른 이용자는 “동일한 수의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에 비해 수입이 지나치게 낮다”는 해석을 내놨다. 실제로 51만명 팔로워를 거느린 한 미국 X 이용자는 이달 수입이 4250달러(약 560만원)였는데, 5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의 월수입은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X는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수 이후로 사업 방식에 큰 변화가 있었다.

서비스 이름을 트위터에서 X로 바꾸고 광고보다는 유료 구독 위주의 수익 모델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과도한 인력 감축 등 많은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실제로 트위터의 한국 지사는 머스크 CEO의 인수 이후 사무실 규모를 절반가량으로 축소하고 재직 인원도 30명가량에서 한 자릿수로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X는 ‘트위터 킬러’로 불리는 메타의 새 SNS 앱 스레드가 등장하면서 차별화 차원에서 크리에이터에게 광고 수익에 대한 배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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