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마우이섬 화재…사망자 최소 36명으로 늘어
[앵커]
세계적인 휴양지,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대형 산불로 지금까지 36명이 숨졌습니다.
불이 도심 상가까지 번지면서 현지 교민들도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와이의 아름다운 화산섬 마우이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8일 새벽 시작된 산불이 진화된 듯 했지만, 하와이 부근을 지나던 허리케인 도라의 영향으로 시속 130km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불이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산불이 계속 확산하면서 정확한 피해 면적도 추산하기 어려울 정돕니다.
[케네스 하라/하와이 주방위군 : "마우이 당국은 화재 진압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바람이 너무 거세서 우리는 진화 헬기도 투입할 수 없었습니다."]
인명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화재 초기에는 6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지만, 진화 작업 도중 희생자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지금까지 사망자가 36명으로 늘었습니다.
부상자도 수십 명인데 인근 섬으로 후송된 환자 중 3명은 중상입니다.
수천 명의 현지 주민과 관광객들이 급히 대피한 상황입니다.
[네헤미아/마우이 주민 : "바람이 불자 주유소가 폭발했고 모든 게 불탔습니다. 대피할 수밖에 없었어요."]
산불이 상가와 주택가까지 번지면서 건물 270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외교부 추산 5백여 명의 현지 교민 중에 일부도 재산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남용/마우이 한인 여행사 대표 : "한인들은 라하이나 쪽에 장사하시는 분들은 한 8분 정도 있는데, 가게가 다 불에 탔을 거예요. 라하이나 전체가 타가지고..."]
외교부는 지금까지 교민과 한국인 관광객 가운데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영사 인력을 현지에 투입해 교민 안전 등을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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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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