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주장 20대, 윗집 앞서 칼날 갈아…결국 구속

윤희일 기자 2023. 8. 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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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크

층간소음을 주장하며 윗집에 계속 찾아가 흉기로 현관문을 내리치고 주민을 협박한 20대가 구속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10일 특수협박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씨(29)를 구속했다.

이규훈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달 5일부터 최근까지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서 윗집에 4차례 찾아가 흉기로 현관문을 내리치고 이웃 주민인 60대 여성 B씨를 협박한 혐의 등을 받는다.

B씨의 딸은 지난 3일 “어머니가 사는 빌라의 아랫집에 사는 사람이 음식점에서 쓰는 식도를 들고 찾아와 현관문을 내리찍는다”면서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B씨 딸이 현관문 인근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의 범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다.

CCTV 영상에는 새벽 시간 등에 A씨가 B씨의 집 현관문 앞에서 칼날을 갈거나 계단에 앉아 피해자를 기다리는 모습 등이 담겼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층간소음으로 힘들어 윗집에 찾아갔다”고 진술했지만, B씨는 “시끄럽게 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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