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강원도...영동 지방 비 피해 '심각'
[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세로로 할퀴고 있습니다.
태풍이 수도권과 강원 지역으로 북상하고 있는데요.
강원도 상황은 어떤지 취재기자 현장 연결합니다. 윤태인 기자!
[기자]
네, 강원 춘천시 공지천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비가 그친 것 같은데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태풍이 북상하면서 바람이 세차게 불고, 굵은 빗방울도 내렸었지만, 지금은 잠잠해진 모습입니다.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습니다.
태풍의 중심부가 제가 지금 있는 곳과 가까운 곳에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의암댐과 춘천댐 등 북한강수계 댐도 수문이 개방된 상태입니다.
태풍 '카눈'은 밤 9시 기준, 서울 동쪽 50km 부근에서 시속 26km로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강원도 대부분 지역에 태풍 경보가 발효됐고, 강원 남부와 중부, 북부 내륙에서는 태풍 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특히, 태풍이 북상하면서 내일 오전까지 강원 영서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10mm 내외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바람도, 내일 아침까지 순간풍속이 강원 영동에서는 초당 20~35m, 강원 영서에서는 초당 15~25m에 이르는 강풍이 불겠습니다.
강원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해 오늘 오전 9시부터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태풍에 의한 사고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어제저녁부터 태백선과 영동선 등 열차 4개 선과 양양공항, 원주공항 등 하늘길 4개 노선도 통제됐습니다.
나무가 쓰러져 도로 통행을 방해하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 오후 5시 기준 신고가 367건 접수돼 소방당국이 조치에 나섰습니다.
[앵커]
강원 동해안에는 비가 많이 왔다는데, 피해 상황은 좀 어떤가요?
[기자]
현재까지 강원도에서는 비 피해가 심각합니다.
특히 동해안 지역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강릉과 삼척, 속초와 고성 등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어제부터 누적 강수량이 300mm를 넘긴 상태입니다.
밤 9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속초 403mm, 삼척 387mm, 강릉 347mm 등입니다.
오늘 오후 속초 지역에서는 영랑동과 교동 도심 일부 지역 속초 관광 수산시장이 침수됐고,
고성지역에서는 토성면 천진리 지하차도에 물이 가득 차 차량이 통행하지 못하고 있고, 거진항 주변도 침수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또 시간당 8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진 고성 지역에서는 거진읍 주민들에 대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양양 지역에서도 강현면과 현북면 주민들에 대한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오늘 오후 5시 기준으로, 산사태와 침수 위험 지역에서 주민 411명을 대피했고, 대피인원이 늘고 있습니다.
도로 상황 역시 속초와 고성 해안가 도로 등 57개 구간이 부분 또는 전면 통제됐습니다.
강원도에 내리고 있는 비는 내일 아침에 남부 지역부터 그치기 시작해 오후에는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입니다.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큰 피해가 없도록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원 춘천시 의암호에서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김동철 홍도영 박진우 유준석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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