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고 잠기고”…전북에서도 태풍 ‘카눈’ 피해 잇따라
[KBS 전주] [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이 오늘 한반도를 관통하며 전북에도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강한 바람까지 더해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차역 대합실이 한산합니다.
로비에는 태풍 영향으로 열차가 일부 늦어지거나 운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기차를 탈선시킬 수 있을 만큼 강한 바람이 불면서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전주에 여행을 왔다가 서울로 돌아가려던 외국인 관광객은 당혹스러워합니다.
[로라/외국인 관광객 : "여기 와서 기차가 없다는 걸 알았어요. 서울 가는 버스를 타야 해요."]
지난 집중호우 때 침수 피해가 났던 논콩 재배지는 한 달도 되지 않아 또 물에 잠겼습니다.
물이 빠지지 않으면 콩은 뿌리부터 썩게 됩니다.
[장택환/인근 주민 : "콩이 싹이 텄을 때부터 계속 비가 오기 시작해서 굉장히 지금 (성장이) 느리고. 7월 비 피해로 인해서 콩이 안 자란 거예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에는 다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습니다.
강한 바람에 나무가 흔들리고 야영지 철거 작업도 잠시 멈췄습니다.
[하빌 우딘/방글라데시 스카우트 관계자 : "대피를 안 했으면, 태풍 때문에 비도 맞고 텐트도 날아갔을 거고."]
완주의 한 마을에서는 진입로가 물에 잠겨 주민들이 고립됐습니다.
오늘 하루 전북지역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등 20곳이 학사 일정을 조정했고, 전북소방본부에는 나무 쓰러짐과 주택 침수 등 모두 13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전북에서 사망이나 실종 등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신재복·이주노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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