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기고 넘치고…대구 도심 하천도 곳곳 범람 위기
[KBS 대구] [앵커]
도심 하천도 침수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순식간에 수위가 상승하면서 대구 시내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는데요,
태풍은 지나갔지만 내일 새벽까지 비가 더 올 것으로 보여 하천변 주민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교통 표지판은 윗부분만 겨우 보일 정도입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대구에 10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도심을 가로지르는 신천동로 전 구간과 신천변 산책로가 전면 통제됐습니다.
주민들은 한 달도 안 돼 또다시 쏟아진 물 폭탄에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이성민/대구시 수성4가동 : "태풍의 위력도 많이 느껴지고 이렇게 신천이 많이 범람한 건 못 봤는데 이렇게 보니까 좀 무섭기도 하고..."]
[윤기현/대구시 범어3동 : "(저번 달에도) 비가 많이 오고 그래서... 근데 이번에 또 태풍이 왔으니까 걱정이 많이 됩니다."]
동구 용수천에서도 불어난 물로 급격히 수위가 상승하면서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한때 물이 도로 위까지 차오르면서 현재는 통행이 모두 통제된 상태입니다.
이 밖에도 군위군 하천 전역과 북구 동화천, 동구 불로천이 범람하면서 하천 주변 접근을 삼가라는 재난문자가 잇따랐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대구에서는 도로 28곳이 한 때 통제됐습니다.
태풍특보는 완화됐지만, 경북 북부내륙과 울릉도·독도는 20~60mm,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5~30mm의 비가 내일 새벽까지 더 올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때문에 낙동강 곳곳에 아직 홍수특보가 유지 중인 가운데, 불어난 하천 주변에 접근하지 않도록 인근 주민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영상편집:김상원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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