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혁신위 논란 끝 조기 종료…“대의원제 사실상 폐지”
[앵커]
민주당에선 잇단 잡음을 낸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오늘(10일) 최종 혁신안을 발표한 뒤 활동을 마무리헸습니다.
당 대표 선출에서 '대의원'에게 투표권을 안 주고, 현역 의원들 중에 평가 점수가 낮으면 공천 점수를 더 깎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걸 놓고도 당 안에서 의견이 엇갈립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란의 발언으로 국민 앞에 고개 숙였던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
예정보다 빨리 최종 혁신안을 내놓은 뒤 출범 51일 만에 활동을 조기 종료했습니다.
최종 혁신안은 당 대표 선거에서 '대의원' 반영 비율을 없애고, 당원 투표 비중을 크게 늘린 것이 핵심입니다.
대의원 역시 당원들이 직접 선출하도록 했는데, 기존 대의원제는 무력화되고 강성 당원의 영향력은 커질 수 있습니다.
[서복경/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 : "굉장히 짧은 시간 동안에 당원이 급증한 상태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지배 구조개혁이 필요하고…"]
내년 총선 경선에서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에 대한 공천 감점을 현행 20%에서 최대 40%까지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동일 지역구 3선 이상에게 국회의원 공천 시 불이익을 주는 방안은 빠졌지만, 김은경 위원장이 직접 전·현직 다선 의원들에게 용퇴도 촉구했습니다.
[김은경/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 "후진을 위해 길을 열어주실 만한 분들인데도 다시 출마를 준비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의 미래를 위해 불출마 결단을 내려주시고…"]
혁신안은 다음 주 의원총회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될 예정인데, 계파별 입장은 엇갈렸습니다.
비명계에선 당의 도덕성 회복과는 무관한 엉뚱한 처방이라며, 이재명 대표 '사당화'만 완성시킬 거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반면 친명계에선 계파주의를 깨뜨리고 당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기회라는 환영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김은경 혁신위가 '용두사미'로 끝났다며, 국민 삶과 관계없는 공허한 메아리라고 직격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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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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