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도 우리은행’ 외치는 다른 팀들에 디펜딩 챔피언 면모 제대로 보여줄 것”

정필재 2023. 8. 10. 2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산 우리은행은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 역대 두 번째로 짧은 25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정도로 강력한 팀이었다.

위성우(52) 우리은행 감독과 재회한 김단비(33)가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를 받으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고, 박지현(23)과 최이샘(29)도 국가대표 명단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릴 만큼 성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女농구 위성우 우리銀 감독
“日 전지훈련서 선수들 한층 발전
김정은 등 빈자리 채울 방법 고심
박신자컵서 경쟁팀 면밀히 살펴
상대팀에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

아산 우리은행은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 역대 두 번째로 짧은 25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정도로 강력한 팀이었다. 위성우(52) 우리은행 감독과 재회한 김단비(33)가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를 받으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고, 박지현(23)과 최이샘(29)도 국가대표 명단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릴 만큼 성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의 우승이 청주 KB의 ‘대들보’ 박지수(25)의 부상 때문이었다고 평가 절하하기도 한다.

우리은행의 새 시즌은 어떨까. 우리은행은 다시 한 번 영광을 기대하고 있다. 박지수가 돌아온 KB는 물론 모든 팀이 발전한 기량으로 ‘타도 우리은행’을 외치고 있어 지난 시즌보다 힘든 여정이 될 전망이다. 그래도 위 감독은 기대가 크다. 위 감독은 10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운이 따른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우승은 우승”이라며 “새 시즌에도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팬들이 보기에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우리 자존심을 지키자고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갈고 있다’는 다른 팀 못지않게 우리도 강하게 훈련했다”며 “결코 쉽게 물러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7일 일본 나고야 체육관에서 일본 프로농구팀 나고야 미쓰비시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에게 경기 중 아쉬웠던 부분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은행WON 제공
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 일본 전지훈련을 떠나 9일 귀국했다. 이 시간에 우리은행은 일본 나고야 미쓰비시 등과 연습경기를 갖고 전력을 점검했다. 위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안일한 선수들의 태도에 불같이 화를 낼 만큼 열정적으로 지도했다. 위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에이스 김단비와 박지현이 부진했고 부상의 위험도 보였다”고 돌아봤다. 전지훈련 성과에 대해서는 “전력이 충분하지 못했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체력적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 게 가장 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전력은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팀 안팎으로 궂은일을 해냈던 김정은(36)이 친정팀인 부천 하나원큐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위 감독은 “분명 공백은 있지만 자리를 채울 방법을 찾고 있다”며 “나윤정(25) 같은 기존 자원은 물론 포지션은 다르지만 새로 온 유승희(29) 역할도 필요하다”고 기대했다.

위 감독은 26일부터 열리는 박신자컵에서 팀과 경쟁상대의 전력을 면밀히 파악해 볼 방침이다. 유망주 발굴의 장이었던 박신자컵은 이번 대회부터 국내 6개 구단은 물론 일본과 호주, 필리핀 대표팀 등 모두 10개 팀이 출전하는 국제대회로 규모가 커졌다. 이 때문에 우리은행을 비롯한 KB 등 구단은 모두 정예멤버를 내세운다. 위 감독은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징징거린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여건이 안 된다면 상황에 맞춰 최선을 다해 성적도 내고 상대 팀 전력도 살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