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홈런왕’ 향해… 노시환, 하반기에도 대포 풀가동!

남정훈 2023. 8. 10. 2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야구 한화의 거포 노시환(23·사진)은 KBO리그 3년 차였던 2021년 10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1 18홈런 84타점을 기록하며 유망주 꼬리표를 떼어냈다.

다만 노시환의 홈런왕 등극 등 기록도전에는 큰 변수가 있다.

노시환과 최정의 홈런왕 경쟁에는 정규리그 MVP만 걸려 있는 게 아니다.

과연 노시환이 아시안게임이라는 변수를 딛고 KBO리그 5년 차에 홈런왕과 MVP,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년 부진 딛고 타격 자세 변화
시즌 26홈런 작렬… 홈런부문 1위
2위 최정과 격차도 5개로 벌어져
생애 첫 정규리그 MVP도 사정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 변수
“대표팀 합류 전까지 최선 다할 것”
프로야구 한화의 거포 노시환(23·사진)은 KBO리그 3년 차였던 2021년 10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1 18홈런 84타점을 기록하며 유망주 꼬리표를 떼어냈다. 그러나 지난해 타율은 0.281로 다소 올랐지만, 홈런이 6개로 뚝 떨어지며 성장이 정체됐다. 파워를 위해 체중을 100㎏대로 늘린 게 오히려 독이 됐다.

지난겨울 절치부심하며 체중을 90㎏대로 줄이는 대신 타격 포인트를 좀 더 앞으로 당겨 장타 생산력 향상을 꾀했고, 이 변화는 ‘신의 한 수’가 됐다. 노시환은 이제 한화를 넘어 KBO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노시환은 지난 9일 수원 KT전에서 생애 첫 1경기 3홈런을 때려내며 시즌 26홈런으로 이 부문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같은 날 홈런 2위인 SSG 최정(21개)도 인천 NC전에서 1-1 동점을 허무는 결승 솔로포를 날리며 우타자 최초로 통산 450홈런 고지에 올랐지만, 노시환과 최정의 시즌 홈런 격차는 3개에서 5개로 벌어졌다.

이날 KT전에 앞서 7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수상 소식을 접한 노시환의 시선은 8월 월간 MVP 수상과 더불어 정규리그 MVP까지 향해 있었다. 그는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정규리그 MVP도 조금씩 의식된다”고 말했다.

하루에 3홈런을 추가하면서 노시환은 9일 기준으로 홈런 1위뿐만 아니라 타점(71개)과 장타율(0.569)도 1위에 올라있다. 장종훈(1990~1992년)과 김태균(2008년)의 뒤를 이어 한화 소속 선수로는 세 번째 홈런왕에 오른다면 생애 첫 정규리그 MVP 수상도 꿈은 아니다. 아직 타율을 많이 끌어올려야 하지만 1997년 만 21세에 타율 0.329 32홈런 114타점으로 역대 최연소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이승엽 두산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기록도 달성할 수 있다.

다만 노시환의 홈런왕 등극 등 기록도전에는 큰 변수가 있다. 다음 달 23일부터 10월8일까지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기간에도 2023 KBO리그는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된다.
이번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25세 이하이거나 프로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들로만 구성하고, 와일드카드 3명도 ‘29세 이하’로 선발했다. 당연히 노시환은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홈런왕 경쟁자 최정은 30대라 대표팀에 뽑힐 수 없다. 노시환이 항저우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동안 최정이 홈런을 몰아친다면 홈런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노시환 역시 아시안게임으로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문에 홈런왕에 오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최대한 개인 성적이나 상은 생각하지 않고,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이전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시환으로선 컨디션이 절정에 이른 현재 시점에 최대한 홈런포를 추가해야 한다. 노시환과 최정의 홈런왕 경쟁에는 정규리그 MVP만 걸려 있는 게 아니다. 두 선수 모두 3루수로 포지션도 같다. 누가 홈런왕에 오르느냐에 따라 3루수 골든글러브 향방도 바뀌게 된다. 과연 노시환이 아시안게임이라는 변수를 딛고 KBO리그 5년 차에 홈런왕과 MVP,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