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제보로 본 태풍 ‘카눈’의 위력은?

주아랑 2023. 8. 1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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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태풍 '카눈'은 울산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를 남겼는데요,

긴박했던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시청자 제보 영상 등이 KBS로 이어졌습니다.

재난 방송에 큰 도움을 준 시청자 제보 영상을 주아랑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이 태풍의 영향권에 있던 오늘 새벽.

거센 빗줄기가 세차게 쏟아지는 모습이 바닷가 인근 CCTV에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점차 태풍이 울산에 가까워지자 산간 도로를 따라 물이 줄줄 흐르고, 근처 계곡에서도 폭포수처럼 물이 쏟아져 내려옵니다.

강한 바람에 아파트 실외기 환풍구가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위태로운 모습입니다.

[김해성/시청자 :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많이 오고 덜렁덜렁해서 저런 경우도 저렇게 실외기 문이 저렇게 열리네 하면서 불안하더라고요."]

소방대원들이 주택가 근처까지 날아온 철제 지붕을 끈으로 단단히 묶고, 강풍에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 철제 펜스도 안전한 곳으로 옮깁니다.

태풍의 위력에 가로수가 넘어져 도로를 덮칩니다.

[서호상/시청자 : "태풍이라서 해병전우회에서 순찰을 돌고 있었는데 차량들이 전부 다 앞으로 진입을 못 하니깐, 나무가 있으니까 직진을 못 하니까..."]

불어난 물에 하천 산책로가 모두 물에 잠겨 흔적도 보이지 않습니다.

태화강 태화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지고 한 시간여 뒤, 태화강 수위가 크게 상승해 산책로는 물론 하부 도로까지 흙탕물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김수진/시청자 : "많이 비가 계속 와서 (태화강이) 범람을 하게 되면 혹시나 주차장까지 빗물이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그런 불안 같은 것도 조금 있기는 했죠."]

태풍에 집을 잃어 주변을 헤매다 하천에 빠진 강아지도 소방대원들 덕분에 안전하게 구조됩니다.

이번 태풍으로 크고 작은 상흔을 입게 된 울산.

하지만 시청자들의 소중한 제보 덕분에 빠르고 정확한 재난 방송이 가능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영상편집:정용수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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