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이 스토킹 신고한 경찰서에서 붙잡힌 30대男···가방에 든 건

김태원 기자 2023. 8. 10. 21: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토킹 피해 신고를 하고 나오는 전 여자친구에게 보복하고자 흉기를 소지한 채 경찰서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30대 남성이 체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A씨의 전 남자친구 B씨라는 것을 확인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후 A씨는 B씨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했으나 B씨는 수십 차례 전화나 문자로 "죽이겠다"며 협박했다.

흉기를 구매한 사진과 '묻지 마 흉기 난동' 영상을 A씨에게 전송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음. 연합뉴스
[서울경제]

스토킹 피해 신고를 하고 나오는 전 여자친구에게 보복하고자 흉기를 소지한 채 경찰서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30대 남성이 체포됐다.

10일 울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5시께 20대 여성 A씨가 "헤어진 남자친구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며 경찰서로 왔다.

경찰은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한 뒤 신변 안전을 위해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귀가를 돕기 위해 여청강력팀 경찰관 5명이 A씨를 보호하면서 경찰서 건물을 나섰다.

그 순간 A씨가 깜짝 놀라며 민원인 주차장을 가리켰다. 전 남자친구 B씨 차량이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일단 A씨를 경찰차 안으로 대피시킨 뒤 차량 주변을 수색했고 주차된 차들 사이에 가방을 메고 있던 한 남성을 발견했다. 경찰관들이 다가가 가방 안을 들여다보니 흉기가 들어있었다.

경찰은 이 남성이 A씨의 전 남자친구 B씨라는 것을 확인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두 사람은 수년간 교제하던 사이였으나 애완견 문제 등으로 자주 다퉜다고 한다.

B씨는 지난달 29일에는 집에서 말다툼하다가 A씨를 흉기로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B씨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했으나 B씨는 수십 차례 전화나 문자로 "죽이겠다"며 협박했다. 흉기를 구매한 사진과 '묻지 마 흉기 난동' 영상을 A씨에게 전송하기도 했다.

경찰은 B씨에 대해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 현장에는 당시 피해자를 마중 나온 가족도 있어 자칫 중대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며 "적극적인 신변 보호로 피해를 막았다"고 말했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