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가 도로에 ‘쿵’…건물 외벽 떨어지고
[KBS 울산][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울산에도 어제부터 180mm가 넘는 비가 내리고 초속 20m를 넘는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자동차 크기만 한 바위가 도로 위로 떨어지는가 하면 건물 외벽 등이 강풍에 뜯겨져 나가는 등 태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 한복판에 자동차 크기만 한 바위가 떨어져 있습니다.
산 중턱에서 굴러 떨어지면서 도로 옆 철제 울타리와 중앙분리대 등도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평소 교통량이 적지 않은 도로인 만큼 큰 사고로 번질뻔 했습니다.
[임최영/울산 동구 : "경차보다 좀 큰 바위가 있더라고요. 제가 지나 다니는 길이었으니까 제가 사고가 났을 수도 있었던 거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길을 걷던 시민이 넘어지고 쓰고 있던 우산은 멀리 날아가 버립니다.
건물 지붕이 강풍에 날려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덮쳤습니다.
순간풍속 초속 20m를 웃도는 강한 바람이 불었던 울산에는 이처럼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풍에 주택 지붕이 현관문 앞으로 떨어져 주택에 갇혀 있던 주민이 소방대원들에게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깃줄을 건드려 일대 상가와 아파트에 정전도 일어났습니다.
건물에 설치된 간판이 떨어져 소방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서는가 하면, 건물 외벽이 뜯겨져 나가 도로 일부가 통제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울산에도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건물 외벽이 무너졌고, 도롯가에 있는 시설물도 부러졌습니다.
또 이틀 동안 18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하천가 산책로와 도로도 물에 잠겼습니다.
태풍 영향으로 광역전철 운행이 중단됐고, 항공기 결항도 잇따랐습니다.
태화강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고, 침수와 강풍 등으로 울산대교 등 도로 30여 곳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에는 230여 건의 태풍 관련 신고가 접수됐고, 소방당국도 180여 건에 대한 안전조치를 벌였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허선귀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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