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물가상승률 3.2%... 13개월만에 상승 폭 확대, 예상치보단 낮아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3.0%)보다 높아졌지만 전문가 예상치 보다 낮았다. 10일(현지시각) 미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 올라 전월보다 소폭(0.2%포인트)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3.3% 상승을 예상한 바 있다.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급등하기 시작한 미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6월 9.1%로 고점을 찍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소비자물가는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이번에 다시 반등한 것으로, 다음달 회의에서 연준이 다시 금리를 올릴 여지도 생겼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유가가 7월 말부터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 될 위험이 있다”고 했다.
반면 단기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7% 올랐다. 6월(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보다 0.1%포인트 낮고 시장 예상치(4.8%)도 밑돈 것이다. 시장에서는 물가 안정 여부를 판단할 때 장기적 추세의 물가지수를 보여주는 이 수치를 주로 참고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근원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유지되면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을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30일∼8월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22만7000건) 대비 2만1000건 증가해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월가 전망치(23만1000건)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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