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하천 범람 대비…이 시각 원주
[KBS 춘천] [앵커]
한반도에 상륙한 6호 태풍 카눈이 근접해있는 강원 영서 남부 지역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현기 기자, 지금 그곳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저는 지금 원주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원주천 둔치에 나와있습니다.
원주는 어제저녁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태풍이 근접해오고 있지만, 잠시 비바람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강원 남부인 원주와 영월, 횡성, 평창 전 지역에는 태풍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긴 일러 보입니다.
평창과 영월 등 둔치 주차장은 통제되고 있고, 오늘 원주공항발 항공편은 모두 결항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강원 남부는 예전에도 하천 범람 위험이 컸는데요.
하천 범람에 대비하고 있나요?
[기자]
네, 강원 영서 남부는 산간 계곡이나 하천이 많은 게 지역적 특징입니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관계 당국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원주천 둔치는 새벽 시장이 열리는 곳이어서, 차량과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인데요.
오늘 오전에 대부분의 상인과 주민들이 둔치 주차장에서 차를 빼갔지만 일부 차량들은 아직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강수량에 따라 원주천도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차량 침수가 우려됩니다.
실제로, 지난해 집중 호우 때는 원주천 둔치에 세워둔 차량들이 견인되기도 했습니다.
하천 범람 위험이 있는 영월 동강이나 횡성 섬강, 원주 문막교 등 하천 변을 출입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앵커]
산간계곡이 많은 강원 남부지역도 많은 비에 따른 산사태 위험이 크지요?
[기자]
지난해 횡성에서는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일부 주민이 고립되고, 인명 피해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영월, 평창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돼있습니다.
많은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곳곳에서 수목 전도와 낙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는데 나무가 흔들리거나 산 경사면에서 많은 양의 물이 솟는 현상이 있다면 산사태 위험이 있는겁니다.
안전을 위해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시고 재난방송에 귀기울여 주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원주천 둔치에서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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