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곧 수도권 진입…이상민 장관 "마지막까지 긴장 유지해야"

밤 9시 중대본 회의서 강조

[서울=뉴시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잼버리 K-pop 콘서트 행사장에 대한 현장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3.08.10. *재판매 및 DB 금지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밤부터 서울 등 수도권으로 향하면서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지하차도 등 취약지역에 사전 통제 및 대피를 철저히 강조하면서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저녁 9시 국방부 등 12개 관계부처와 11개 시도가 참석한 가운데 기관별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태풍이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으로 북상함에 따라 지하차도나 반지하주택, 산사태 우려지역, 하천주변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사전 통제 및 대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과감한 대응을 주문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한반도를 관통 중이며 현재 서울 동쪽 약 50㎞ 부근 육상을 지나고 있다. 유역별 수위 조절과 예·경보 등 홍수관리에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하고, 특히 필승교, 군남댐 등 접경지역 유역의 경우 북한의 갑작스러운 방류에도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중대본은 태풍이 지나간 남부지역에도 추가적 국지성 돌발 호우 등에 대비해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또 시설피해가 발생한 곳은 안전에 유의하면서 신속히 응급복구를 실시하고, 대피장소에 머무르는 일시 대피자에 대해서는 한치의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카눈이 우리나라를 빠져나가 태풍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모두 긴장감을 유지해달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인명피해 예방에 총력 대응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