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잔 투척' 김용진 전 부지사 무혐의 결론...곽미숙 의원 2차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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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 투척' 논란으로 사임했던 김용진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10일 곽미숙 경기도의회 의원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김 전 부지사는 입장문을 내고 "술잔을 던진 사실이 없는데도 곽 의원은 특수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를 해 명예가 크게 실추됐음은 물론 돌이킬 수 없는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입었다"면서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고 진심을 담아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하며, 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응한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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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의원 "경찰 무혐의 종결은 증거불충분에 의한 것, 술잔 투척은 명백한 사실...내년 총선 염두한 행위 불과"
국민의힘 경기도당 "태풍 비상상황에서 갑자기 무고 주장에 황당하다" 김 전 부지사 공식비판
'술잔 투척' 논란으로 사임했던 김용진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10일 곽미숙 경기도의회 의원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곽 의원이 특수폭행 및 특수협박 혐의로 김 전 부지사를 경찰에 고소했던 사건이 무혐의 처리됐기 때문이다.
이날 김 전 부지사는 입장문을 내고 "술잔을 던진 사실이 없는데도 곽 의원은 특수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를 해 명예가 크게 실추됐음은 물론 돌이킬 수 없는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입었다"면서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고 진심을 담아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하며, 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응한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제부지사 임명 당일인 지난해 7월28일 김 전 부지사가 도의회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 남종섭 민주당 대표와의 비공식 만찬에서 술잔을 던졌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국민의힘은 기자회견을 통해 김 전 부지사의 파면을 요구하며, 특수폭행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곽 의원은 김 전 경제부지사의 사과 요구에 대해 "술잔 투척이 사실무근이라는 김 전 부지사의 주장이야말로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곽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경찰의 사건 무혐의 종결처리는 증거불충분에 의한 것일 뿐 술잔을 던진 행위는 명백한 사실"이라며 "사건 당일인 지난해 7월27일 용인에서 가진 만찬 자리에서 정치적 안건을 두고 대화를 나누던 중 3자 간 논쟁이 발생했다. 논쟁 도중 흥분한 김 전 부지사가 갑작스레 제가 앉은 방향으로 술잔을 던졌고, 제 앞에 놓여 있던 접시가 이에 맞아 깨지면서 파편이 저를 향해 튄 것이 당시 사건의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식사가 진행된 방에는 별도의 폐쇄회로(CC)TV가 없어 정황을 확인할 영상이 확보되지 못했으며, 경찰 조사 결과는 사건 증거가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환경적 요인에 의한 무혐의 처분일 뿐, 김 전 부지사가 저지른 폭력적 행위에 대한 완전한 면죄부로 해석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면서 "김 전 부지사는 사건 당일 저의 집 앞까지 찾아오겠다며, 거듭 일방적 사과를 위한 통화를 시도했다. 아무 일도 없었다면 김 전 부지사는 굳이 왜 사건 당일 집에 찾아와 사과를 시도하려 했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부지사의 사과 요구는 자신의 정치적 진로 모색을 위한 면피성 행위에 불과하다"며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자신의 불명예를 덮어보려는 정치적 행위로 밖에는 해석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역시 1년 전 술잔 투척 논란 사과를 요구한 김 전 부지사를 공식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수해의 상처가 채 아물기 전 또다시 태풍을 대비해야 하는 비상상황에 뜬금없는 무고 주장을 하고 나섰다"며 "시기도 적절치 않을뿐더러 내용도 황당하기 이를 데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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