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인구 밀집 수도권 태풍 근접, 과감히 대처하라"

중대본 회의 개최…수도권 대처상황 긴급 점검
北 이동 경로에 "갑작스런 방류에 철저히 대비"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0일 제6호 태풍 '카눈'이 취약 시간대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을 근접할 것이라며 과감한 사전 통제와 대피를 주문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9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행안부를 비롯해 국방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경찰청, 소방청, 산림청, 기상청, 해양경찰청 등 12개 관계부처와 11개 시·도가 참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오후 9시께 서울 동쪽 약 50㎞ 부근 육상을 지나가고 있다. 오는 11일 오전 3시께 서울 북북서쪽 80㎞ 지점을 통과해 북한으로 향할 전망이다.

카눈은 강도 등급이 부여되지 않을 정도로 약화해 폭풍반경(풍속 25m/s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다. 그러나 약한 태풍이라도 일반 열대저기압보다 강해 긴장의 끈을 놔선 안 된다.

이 장관은 "카눈의 강한 바람과 많은 비로 인해 남부 지역에서 농작물·주택 침수와 정전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태풍이 우리나라를 빠져나가 태풍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모두 긴장감을 유지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지하차도, 반지하 주택, 산사태 우려 지역, 하천 주변과 같은 취약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사전에 지정된 담당자를 통해 직접 현장에서 과감하게 사전 통제·대피하도록 했다.

또 유역별 수위 조절과 예·경보 등 홍수 관리에 철저히 기하도록 했다. 특히 필승교와 군남댐 등 접경 지역의 유역은 북한의 갑작스러운 방류에 철저히 대비하도록 했다.

태풍이 지나간 남부 지역에서는 추가적 국지성 돌발 호우 등에 대비해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말고, 시설 피해가 발생한 곳은 안전에 유의하면서 신속히 응급복구 하도록 했다.

아울러 대피 장소에 머물고 있는 일시 대피자에 대해 한 치의 불편함이 없도록 구호에도 만전 기할 것을 지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