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구이위안 양후이옌 회장, 지난 2년새 재산 37조3318억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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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대기업 비구이위안(碧桂園, Country Garden) 회장이자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중 한 명인 양후이옌(楊惠妍)이 지난 2년 동안 세계의 억만장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부를 잃었다고 CNN이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때 중국 최대 개발업체였던 비구이위안은 8일 미 달러화 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홍콩 증시에서 주가가 16%나 급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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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산업 어려움으로 부채 막대…심각한 유동성 압력 처해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중국 부동산 대기업 비구이위안(碧桂園, Country Garden) 회장이자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중 한 명인 양후이옌(楊惠妍)이 지난 2년 동안 세계의 억만장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부를 잃었다고 CNN이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1년 6월 341억 달러(약 44조8245억원)이던 그녀의 자산은 현재 55억 달러(약 7조2298억원)으로 쪼그라들어 84%(286억 달러, 37조3318억원)이나 급감했다. 이에 따라 양후이옌은 블룸버그 부호순위에서 475위로 순위가 크게 내려앉았다.
그녀의 자산은 지난 8일 하루에만 4억9000만 달러(약 6441억원) 감소했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한때 중국 최대 개발업체였던 비구이위안은 8일 미 달러화 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홍콩 증시에서 주가가 16%나 급락했었다.
익명의 회사 소식통을 인용한 중국 국영 언론 보도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매출 악화와 대출 연장의 어려움으로 심각한 유동성 압력에 처해 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회사는 부채 위기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자금을 마련하고 있으며, 채권자들의 정당한 권리는 보호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구이위안이 채무를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공식 발표되기까지는 30일의 유예 기간이 남아 있다.
한때 호황을 누렸던 중국 부동산 산업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2년 전 헝다(恒大, 에버그란데)그룹 붕괴 이후 많은 주요 개발업체들이 막대한 부채를 떠안았고, 부동산 산업 전반에 채무 불이행의 물결이 뒤따랐다.
비구이위안은 2007년 홍콩에서 기록적인 17억 달러(약 2조2347억원)의 기업 공개로 중국을 놀라게 했었다. 양후이옌은 지난 3월 비구이위안을 설립한 아버지 양궈창(楊國强)의 뒤를 이어 비구이위안의 회장직에 올랐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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