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근접에‥'상습 침수' 강남역 긴장
◀ 앵커 ▶
지난해 침수 피해가 컸던 서울 강남역 일대의 상인들은 모래주머니를 쌓고, 물막이 판을 세우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했습니다.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송재원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서울 강남역 앞에 나와 있습니다.
밤 9시를 조금 넘긴 지금 태풍이 서울 가까이로 다가왔지만 비바람의 세기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큰 물난리를 겪었던 곳인데다 오후부터 우산도 제대로 들고 있기 힘들 정도로 비바람이 몰아쳐 시민과 상인들은 더욱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서둘러 퇴근길을 재촉했고요.
상인들은 침수에 대비하기 위해 설치해놓은 모래주머니와 가림막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하며 태풍 피해를 막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도로에 물이 고이거나, 빗물받이 등에서 물이 역류하는 피해 상황은 아직 없습니다.
오후에 제가 강남역 일대 돌아봤는데요.
건물 주차장 양 옆으로 모래주머니가 수십 개씩 쌓여 있습니다.
태풍으로 침수가 닥칠 경우 쓸 수 있도록 미리 비축해 놓은 겁니다.
인근의 한 건물은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에 가림막을 겹겹이 쌓아 막았습니다.
지하 공간과 연결되는 지상 환풍구도 빙둘러서 가림막을 설치했습니다.
지난해 침수 당시, 영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상가는 일찌감치 물막이판을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담배꽁초나 쓰레기로 막혀 침수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던 강남역 빗물받이.
태풍이 상륙한 오늘 살펴보니, 비교적 깨끗한 상태로 유지돼 배수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모습이었습니다.
태풍이 서울에 가장 근접하는 게 밤 10시 전후가 될 걸로 예보됐습니다.
작년에도 퇴근 시간 이후 물폭탄에 침수가 발생했는데요.
많은 상인들은 태풍이 빠져나갈 때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들어가겠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남역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송재원 기자(jw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13265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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