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하는 카눈…이 시각 경기 북부 군남댐
[앵커]
태풍은 수도권을 흝고 난 뒤 3시간 뒤죠.
자정쯤이면 경기 북부 지역에 닿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천 군남댐에서 취재하고 있는 최인영 기자 불러보겠습니다.
최 기자, 빗줄기가 굵어 보이는데 댐 수위가 지금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태풍이 근접하면서 이곳도 점차 비가 거세게 내리고 있습니다.
바람은 아직까지 그렇게 강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군남댐 수위는 저녁 8시 30분 기준 약 29미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홍수위'가 40 미터니까, 상당히 높은 수준인데요.
문제는 북한 쪽 상황입니다.
여기서 57km 떨어진 북한 황강댐 수문이 열리면 군남댐이 직접 영향을 받게 됩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태풍이 북한 쪽으로 올라가면서 북한에서도 어제(9일) 오후부터 황강댐 수문을 열어 방류를 시작한거로 보고있습니다.
군남댐 수위는 오후 한때 30미터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계속 물을 빼내면서 현재 30미터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전체 수문 13개 중 7개를 열어 초당 9백 톤 가까운 물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임진강 최북단의 필승교 수위도 1.5 미터로 높아져 대피 수준인 1m를 넘어섰고, 대피하라는 안전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앵커]
하류 지역 주민들 안전도 걱정이고, 지금 각별히 주의할 곳들 어딥니까?
[기자]
현재 경기 동부를 통과중인 태풍 카눈은 자정쯤 이곳 경기 북부를 지날 건데요.
자정까지도 이곳은 최대 초속 15~25m의 강한 바람과 시간당 30밀리미터 안팎의 강한 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저녁 8시반 기준, 경기 북부 지역에 내린 강수량은 고양 주교 81㎜, 동두천 하봉암 77.5㎜, 포천 67.5㎜, 연천 청산 66mm입니다.
현재 경기 북부 특별히 조심하셔야 할 곳, 알려드리면요.
수해 때마다 피해가 잦은 경기 양주시의 송추 지하차도, 인근 지나갈 때 침수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또 산사태 취약지역인 동두천시의 상봉암동과 하봉암동 인근 주민들은 산사태 피해 입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카눈은 새벽에 북한으로 이동해 개성을 지난 뒤, 평양 남쪽으로 향할 전망입니다.
내일(11일) 오전까지도 현재 세력을 유지하다가, 저녁쯤부터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연천 군남댐에서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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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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