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지난 가을 탈환했던 쿠피안스크의 주민에게 '탈주'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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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 러시아군의 공세가 격화되고 있는 남동쪽 접경 도시 쿠피안스크의 주민들에게 우크라 당국이 10일 의무적인 소개 명령을 내렸다.
쿠피안스크가 속한 하르키우주는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지난해 침공 직후에 러시아군에 40% 이상이 점령당했으나 우크라 제2의 도시인 주도 하르키우시는 2000동이 가까운 건물의 파괴에도 저항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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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 러시아군의 공세가 격화되고 있는 남동쪽 접경 도시 쿠피안스크의 주민들에게 우크라 당국이 10일 의무적인 소개 명령을 내렸다.
쿠피안스크와 함께 오스킬 강의 동쪽 제방에 있는 자오스킬리아 등에도 주민들에게 살던 집을 버리고 마을에서 피난 탈주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오스킬 강 상류에 쿠피안스크가 있고 하류에 이지움에 있다. 이 강은 러시아군이 지난해 6월 90% 이상 장악한 돈바스의 루한스크주와 가까이 있어 러시아군은 루한스크주에서 진격해 이 강을 넘어 우크라 제2도시 하루키우시를 다시 포위하고자 하는 것이다.
쿠피안스크는 강 양안에 걸쳐 있고 러시아 국경서 40㎞ 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주도 하루키우시에서 남동으로 150㎞ 떨어져 있다.
쿠피안스크가 속한 하르키우주는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지난해 침공 직후에 러시아군에 40% 이상이 점령당했으나 우크라 제2의 도시인 주도 하르키우시는 2000동이 가까운 건물의 파괴에도 저항을 멈추지 않았다.
당시 러시아군은 이 동북부의 하르키우시와 동남부의 도네츠크주 마리우폴 두 곳을 집중 공격했으며 민간인 거주지를 무자비하게 때렸다.
침공 3개월 만인 5월 말 함락시켰던 마리우폴과 달리 러시아군은 하르키우시 점령은 포기하고 주도 외곽에서 퇴각했다. 얼마 후 9월에 우크라군은 남쪽의 이지움과 쿠피안스크 등 전쟁 초기에 러시아군에 점령된 하르키우주 대부분 지역을 '전격' 탈환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올 봄부터 국경선 및 점령한 루한스크주에서 가까운 쿠피안스크를 타깃으로 거의 매일 포격을 가하며 하르키우주 재진입과 점령을 시도하고 있다.
나흘 전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공격 타깃을 사전에 조종하는 '유도 공중폭탄'으로 쿠피안스크의 한 혈액 수혈 센터를 때려 2명을 사망시켰다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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