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거주 마지막 독립유공자 고국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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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생존해 있는 유일한 독립유공자 오성규(사진) 애국지사가 한국에 정착한다.
1923년생으로 올해 100세인 오 지사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는 한국에 있고 싶다'는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박 장관은 "일본에 계신 마지막 생존 독립유공자이신 오 지사님을 직접 찾아뵙게 되어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며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지사님께 무한히 감사드리고, 대한민국에서 본인의 소원대로 마지막 여생을 편안히 보내실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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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투쟁·美 OSS 훈련 받기도
박민식 “헌신에 감사… 최고 예우”
광복절 경축 행사도 참석키로
10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박민식 장관은 11일 일본을 방문해 오 지사와 만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13일 비행기편으로 함께 귀국할 예정이다. 오 지사는 입국 후 중앙보훈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다. 2018년 부인과 사별한 뒤 혼자 살아온 오 지사는 대한민국에 영주 귀국하고 싶다는 뜻을 보훈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 지사는 일제강점기 ‘주태석’이라는 가명으로 중국 펑톈(奉天) 소재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항일운동을 했다.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된 뒤로는 안후이(安徽)성에 있던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독립운동을 펼쳤다. 1945년 5월 미 전략사무국(OSS) 요원들로부터 국내 진공을 위한 특수훈련을 받던 도중 광복을 맞이했다. 그 뒤 중국 내 우리 교민 보호 등을 위해 상하이에 조직된 한국광복군 군사 특파단 일원으로 활동했다. 한국 정부 수립 후에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사업을 하다가 과거 항일운동 경력을 숨기고 일본에 정착했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오 지사가 국내로 영주 귀국하면 국내 독립유공자는 8명이 된다.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는 미국의 이하전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만 남는다.
박 장관은 방일을 계기로 이봉창 의사의 순국지 이치카야 형무소 터와 재일학도의용군 충혼비를 참배한다. 박열 의사의 변론을 맡은 일본인 변호사 후세 다쓰지의 후손과 재일 한국 유학생 대표 등과도 만난다. 박 장관은 “일본에 계신 마지막 생존 독립유공자이신 오 지사님을 직접 찾아뵙게 되어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며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지사님께 무한히 감사드리고, 대한민국에서 본인의 소원대로 마지막 여생을 편안히 보내실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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