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거주 마지막 독립유공자 고국 돌아온다

박수찬 2023. 8. 1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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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생존해 있는 유일한 독립유공자 오성규(사진) 애국지사가 한국에 정착한다.

1923년생으로 올해 100세인 오 지사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는 한국에 있고 싶다'는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박 장관은 "일본에 계신 마지막 생존 독립유공자이신 오 지사님을 직접 찾아뵙게 되어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며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지사님께 무한히 감사드리고, 대한민국에서 본인의 소원대로 마지막 여생을 편안히 보내실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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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오성규 지사 13일 영주귀국
中서 투쟁·美 OSS 훈련 받기도
박민식 “헌신에 감사… 최고 예우”
광복절 경축 행사도 참석키로
일본에 생존해 있는 유일한 독립유공자 오성규(사진) 애국지사가 한국에 정착한다. 1923년생으로 올해 100세인 오 지사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는 한국에 있고 싶다’는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오 지사는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행사에도 참석한다.

10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박민식 장관은 11일 일본을 방문해 오 지사와 만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13일 비행기편으로 함께 귀국할 예정이다. 오 지사는 입국 후 중앙보훈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다. 2018년 부인과 사별한 뒤 혼자 살아온 오 지사는 대한민국에 영주 귀국하고 싶다는 뜻을 보훈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 지사는 일제강점기 ‘주태석’이라는 가명으로 중국 펑톈(奉天) 소재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항일운동을 했다.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된 뒤로는 안후이(安徽)성에 있던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독립운동을 펼쳤다. 1945년 5월 미 전략사무국(OSS) 요원들로부터 국내 진공을 위한 특수훈련을 받던 도중 광복을 맞이했다. 그 뒤 중국 내 우리 교민 보호 등을 위해 상하이에 조직된 한국광복군 군사 특파단 일원으로 활동했다. 한국 정부 수립 후에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사업을 하다가 과거 항일운동 경력을 숨기고 일본에 정착했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오 지사가 국내로 영주 귀국하면 국내 독립유공자는 8명이 된다.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는 미국의 이하전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만 남는다.

박 장관은 방일을 계기로 이봉창 의사의 순국지 이치카야 형무소 터와 재일학도의용군 충혼비를 참배한다. 박열 의사의 변론을 맡은 일본인 변호사 후세 다쓰지의 후손과 재일 한국 유학생 대표 등과도 만난다. 박 장관은 “일본에 계신 마지막 생존 독립유공자이신 오 지사님을 직접 찾아뵙게 되어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며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지사님께 무한히 감사드리고, 대한민국에서 본인의 소원대로 마지막 여생을 편안히 보내실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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