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서 잇따른 화재, 추신수 1200평 집도 삼켰다
미국 텍사스주에 대형 산불이 연속으로 발생해 인근 민가에 피해가 잇따랐다.
9일(현지 시각) 미국 CNN방송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텍사스주 오스틴 외곽 지역 시더파크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이번 산불로 약 50에이커(20만2342㎡) 산림이 소실되고, 아파트 건물 1채가 전소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아파트 및 타운하우스에 거주하는 95가구와 인근 업소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다행히 경미한 부상 1건을 제외하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산불은 텍사스주 산림청이 잇따른 산불로 산불경보를 4단계로 높인 날 발생했다. 텍사스주에서는 덥고 건조한 날씨로 지난주에만 2건의 산불이 발생했었는데, 이에 따라 배스트롭 카운티에서 120에이커(48만5600㎡)가 불타고 샌 마르코스에서 400에이커(161만8700㎡)가 소실됐다.
산불경보를 높였음에도 대형 산불이 계속해서 발생하자, 텍사스주 당국은 주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오스틴 시의회 의원 앨리슨 알터는 “이런 날씨에는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다”며 “담배꽁초 하나도 함부로 버리지 않도록 염두에 두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했다. 산림청 관계자도 “산불은 걷잡을 수 없이 매우 빠르게 퍼진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며 “산불 고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대피 계획을 미리 세우고 생존배낭을 미리 준비해 두라”고 했다.
같은 날 사우스레이크에서도 화재 소식이 전해졌다. 산불은 아니었지만, 이 화재로 야구선수 추신수가 과거 미국 프로야구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동할 때 거주하던 집이 불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7년 추 선수는 대지면적 1200평 규모의 저택을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공개했다.
추 선수 아내 하원미씨는 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너무 충격적이다. 우리의 추억이 다 사라진 기분”이라며 “많은 분이 기억해 주시는 JTBC ‘이방인’에서 추패밀리 하우스가 불에 타 사라져 버렸다”고 했다. 하씨가 첨부한 사진에는 화재 진압 중인 저택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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