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비켜났지만"...더 강한 태풍 온다

제주방송 김동은 2023. 8. 1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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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은 올해 처음으로 제주에 직접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태풍은 제주에 큰 피해를 남기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더 걱정입니다.

태풍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제주 연근해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높습니다.

태풍이 강한 세력을 그대로 유지한채 제주 인근까지 북상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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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은 올해 처음으로 제주에 직접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역별로 강수량 편차가 커 일부 지역에서는 태풍이라는 것도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이번 태풍의 특징과 앞으로 전망을 김동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하늘에서 양동이로 물을 퍼붓듯 비가 쏟아집니다.

포구 벽에 부딪힌 비는 강한 바람을 타고 거꾸로 솟구칩니다.

제주 동부 성산과 송당 지역에 새벽사이 시간당 50밀리미터에 가까운 폭우가 내렸습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는 태풍의 중심부에서 일부 비켜나긴 했지만, 이처럼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만큼 강한 비바람이 동부지역에서는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제주 북부와 서부에는 누적 강수량이 2밀리미터 수준에 그쳤고, 남부는 9밀리미터에 머물렀습니다.

지역별로 강수량 편차가 컸습니다.

제주가 태풍의 진행 방향의 왼쪽에 위치해 위험 반원에 포함되지 않은데다,

강한 비구름대 역시 동부와 산간에만 영향을 줬기 때문입니다.

우려했던 집중 호우 지속 시간도 2시간 정도에 그쳐 다행히 대규모 침수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한미정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제6호 태풍 카눈은 제주도 동쪽 해상에 중심을 두고 북진하면서 강한 바람과 강한 강수 구역이 제주도 동부지역으로 형성돼 최고 145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태풍은 제주에 큰 피해를 남기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더 걱정입니다.

태풍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제주 연근해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높습니다.

태풍이 강한 세력을 그대로 유지한채 제주 인근까지 북상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문일주 제주대학교 태풍연구센터장
"엘리뇨 시기에는 태풍 발생 위치 자체가 동남쪽으로 치우쳐서 강력한 태풍이 발생할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어서 가을철에 더 강한 태풍이 북상할 수 있습니다"

큰 피해 없이 지나간 태풍에 방심하기 보다, 앞으로 더 강력한 태풍을 대비해야 하는 이윱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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