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의혹' 17일 검찰 출석…이재명 "국가 폭력"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는 17일 백현동 개발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습니다. 검찰은 인, 허가권자였던 이 대표가 개입한 정황이 있어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 대표는 '정권의 무능을 감추려는 정치 수사, 국가폭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성남시장 시절, 백현동 아파트 시행사에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는 1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로 했습니다.

성남 FC 의혹으로 한 차례,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의혹으로 두 차례 소환된 데 이은 네 번째 검찰 출석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인, 허가권자인 이 대표가 개입한 걸로 확인된 정황이 보여 소환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주말 출석을 희망했으나 검찰과 조율되지 않아, 공식 일정이 없는 목요일을 택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 대표는 SNS에 "국가폭력" 네 글자를 올리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정권의 무능을 감추기 위한 정치 수사라고 생각합니다. 없는 죄 만들어 씌우는 것이 가장 큰 국가폭력입니다. 그럼에도 당당하게 수사에 임하겠습니다.]

특혜 제공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대통령이 요구한 국가 소유 토지 용도 변경해준 게 특혜라는 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국민의힘은 국가폭력 운운하는 건 법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라며 이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이 대표의 법치 무시가 계속된다면, 법과 정의로 지탱하는 대한민국에 더 이상 이 대표가 설 곳은 없을 것입니다.]

이 대표는 수원지검이 수사 중인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서도 추가 조사가 예상되는데, 검찰은 두 사건을 묶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위원양)

원종진 기자 bell@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