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날 고문해라"… 조국, 檢 조민 '입시비리' 기소에 격앙

황국상 기자 2023. 8. 1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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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조민씨를 입시비리 공모 혐의로 기소한 데 대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차라리 날 고문하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조민씨는 또 모친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공모해 부산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입학원서, 자기소개서, 위조된 동양대 표창장 등을 제출해 합격, 의전원 평가위원들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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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페이스북 포스팅 캡쳐

검찰이 조민씨를 입시비리 공모 혐의로 기소한 데 대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차라리 날 고문하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조 전 장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라리 옛날 처럼 나를 남산이나 남영동에 끌고 가서 고문하길 바란다"는 포스팅을 남겼다. 이날은 검찰이 조민씨를 기소한 날이기도 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부장검사 김민아)는 조민씨를 '허위작성공문서 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민씨는 부친인 조 전 장관 등과 공모해 2013년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허위로 작성되거나 위조된 증빙서류를 제출, 의전원의 입학 심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가 허위 작성해 냈다는 혐의를 받는 서류는 자기소개서와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확인서,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등이다.

조민씨는 또 모친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공모해 부산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입학원서, 자기소개서, 위조된 동양대 표창장 등을 제출해 합격, 의전원 평가위원들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조민씨가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해 부모 못지 않은 역할을 했다고 본다. 입학서류를 제출한 주체가 조민씨이기 때문에 공동정범 신분으로 기소했다는 것이다. 특히 앞서 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은 정 전 교수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서 조민씨가 단순 수혜자가 아니라 주도적으로 역할을 나눠 맡았던 점이 적시된 점도 기소 근거로 들었다.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서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가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북콘서트에서 참석 소감을 말하고 있다.2023.4.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민씨는 이날 기소된 후 자신의 SNS에 "기소 소식을 뉴스로 접했다"며 "재판에 성실히 참석하고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조씨는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을 상대로 한 입학 취소 불복 소송을 취하한 데 이어 자신의 의사 면허를 반납한 바 있다.

한편 연세대 대학원 입시비리 혐의를 받는 조 전 장관 아들 조원씨에 대한 처분은 이날 내려지지 않았다. 조원씨는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인 조 전 장관과 정 전 교수의 형사 사건의 공범 혐의를 받기 때문에 공소시효가 정지된 상황이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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