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서울 짚으며 "전쟁 준비"‥정부 "태풍이나 신경 써"
[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 김정은 국무 위원장이 남한의 지도에서 서울과 육해공군의 본부가 있는 계룡대를 가리키면서, 전쟁 준비를 지시하는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이번 달에 열리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과 위협으로 보이는데요.
우리 정부는 태풍이나 신경 쓰라면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북한이 공개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확대회의 사진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한민국 지도에서 서울과 육해공군 본부가 위치한 계룡대 인근을 콕 짚어 가리킵니다.
이 사진을 공개하면서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군 간부들에게 "전쟁 준비를 더 공세적으로 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조선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정세 악화 주범들의 군사적 준동을 분석하고 철저히 견제하기 위한 공세적인 군사적 대응안들을 결정하였으며…"
김 위원장은 또 적의 공격을 일제히 소멸하기 위한 기본 전략은 강한 군대라면서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타격 수단을 더 많이 보유하고 실전 배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서울까지 지목하며 위협하는 건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에 대한 불만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그간 을지 연습을 북침 전쟁 연습으로 규정하며 반발해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헛된 무력 전쟁이 아니라 태풍에 대비한 주민 안전에나 신경 쓰라고 일갈했습니다.
[안은주/외교부 부대변인] "북한은 태풍을 맞아 주민 안전에나 신경 써야 할 것입니다. 파탄 지경에 이른 민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전쟁 준비를 운운하는 것을 개탄합니다."
정부는 또 북한이 전쟁 준비와 무력 증강에 나설수록 더욱 강력한 한·미의 확장억제와 압도적 대응에 직면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오늘 유엔사 사령부와의 간담회에서 "유엔사는 자유대한민국을 방위하는 강력한 힘"이라며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도록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정권 수립 기념일인 9월 9일에 열병식을 또다시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재래식 무기와 민간인을 동원한 열병식으로 예상되는데, 정부는 북한이 일 년에 세 번이나 열병식을 여는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편집: 권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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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권태일
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325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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