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에 붕괴 우려로 주민 대피까지'…인천, '카눈' 피해 잇따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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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상륙해 한반도를 수직으로 관통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에서도 도로가 침수되거나 쓰러진 나무가 철탑을 덮쳐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바람과 빗줄기로 인해 10여명이 사전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천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비상 2단계로 격상, 오후 7시30분 기준 1915명이 태풍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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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상륙해 한반도를 수직으로 관통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에서도 도로가 침수되거나 쓰러진 나무가 철탑을 덮쳐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바람과 빗줄기로 인해 10여명이 사전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인천에서 태풍 관련 피해 신고 총 28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8시58분께 강화군 불은면에서 주택 내 굴뚝이 전도될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오전 9시13분께 서구에서는 공장 구조물이 강한 바람으로 인해 추락할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들어왔다.
옹진군에서는 오후 1시40분께 나무가 전도되면서 철탑의 전선을 덮쳐 북도면 전 지역이 1시간20분 가량 정전이 발생했다.
오후 3시4분께 부평구 부개동에서는 도로가 침수됐으며, 1시간 뒤에는 한 아파트 담장 일부가 붕괴됐다. 오후 4시27분에는 서구 검암동에서는 “간판이 추락 할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5시22분께 미추홀구 용현동에서는 건물 외벽 일부가 탈락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대부분의 현장에 대한 안전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강한 바람과 굵은 빗줄기로 인해 남동구와 동구에서는 주민 14명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지기도 했다.
남동구 한 빌라에서는 옹벽 붕괴 우려로 1세대 입주민 2명이, 다른 다세대주택에서는 침수 우려로 1세대 입주민 3명, 동구 만석동 괭이부리마을에서는 붕괴 우려가 있는 노후주택 인근 4세대 9명이 각각 친인척집이나 숙박업소, 경로당 등으로 사전 대피했다.
인천해경은 오전 9시29분께 옹진군 자월도에서 맹장염 의심환자 A씨(50대)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연안구조정을 통해 긴급이송했다. 또 오전 11시33분께에는 옹진군 자월도에서 뇌졸중 환자 B(80대·여)씨를 연안구조정에 탑승시켜 소방에 인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태풍 카눈은 충북 충주 북북동쪽 약 10㎞ 육상에서 시속 20㎞의 속도로 북북서진 중이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8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22m로, 강도는 '중'에서 일반 태풍으로 내려간 상태다. 남해안 지방은 카눈의 영향권을 벗어났다.
인천지역 오후 7시30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부평구 92㎜ ▲남동구 89.5㎜ ▲계양구 85.5㎜ ▲동구 71㎜ 등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바닷길도 이틀째 막혔다. 이날 인천~백령도, 인천~덕적도, 인천~이작도, 인천~연평도, 인천~육도·풍도를 잇는 여객선 11척의 운항이 모두 중단됐다. 더불어 인천항만공사도 태풍에 대비해 전날 오후 4시 기준 군함, 해경함정, 관공선, 여객선, 화물선 등 806척을 내항, 북항, 연안항 등으로 피항 조치했다.
또 오전 8시 기준 인천의 932개 학교 중 57곳이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 이날 휴업하는 학교는 모두 3개교, 단축수업 34개교, 원격수업 17개교, 개학 연기 2개교, 등교 시간 조정 1개교 등이다.
인천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비상 2단계로 격상, 오후 7시30분 기준 1915명이 태풍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시는 전날 하천 산책로 12곳의 200개 출입구와 해수욕장 13개소, 해변 18개소 등을 통제하는 등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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