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北 향할 듯…환경부 "공유하천 예의주시"(종합)

고홍주 기자 2023. 8. 1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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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후 9시께 서울에 근접해 북한으로 향할 것으로 예보돼 정부가 공유 하천의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날 오후 "취약시간대에 수도권을 지나고 있는데 지나간 후에도 국지성 집중호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며 "북한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남북공유하천의 접경지역 하천과 댐 모니터링에도 각별히 신경 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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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장관 "접경지역 하천 특히 신경써야"
현재까지 홍수경보 2건·주의보 17건 발령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10일 오후 대구시 동구 신암동 아양기찻길 공영 무료주차장이 불어난 물에 잠겼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2시20분을 기해 금호강 신암동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2023.08.10. jungk@newsis.com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후 9시께 서울에 근접해 북한으로 향할 것으로 예보돼 정부가 공유 하천의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날 오후 "취약시간대에 수도권을 지나고 있는데 지나간 후에도 국지성 집중호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며 "북한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남북공유하천의 접경지역 하천과 댐 모니터링에도 각별히 신경 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는 북한의 댐 무단방류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06년 예고 없이 황강댐 물을 방류해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남북은 2009년 10월 북한이 댐 방류 시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했지만 2011년부터는 이행되지 않고 있다.

이날 환경부는 주요 하천 수위 상승에 따라 홍수경보 2건과 홍수주의보 17건을 발령했다.

홍수경보는 낙동강 지류인 경북 위천의 군위군 무성리, 의성군 장송교 지점에 내려졌다.

홍수주의보는 금강 지류인 대전 갑천 만년교 지점, 낙동강 지류인 대구 금호강 신암동 지점 등에 발령됐다.

전국 다목적댐은 기상상황과 상하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위 조절 중이다.

특히 환경부는 이날 홍수경보 발령 시 신속한 조치를 위해 홍수통제소장이 지자체 부단체장에게 직접 통보했다. 이는 한 장관이 오전 회의에서 관계기관에 발령 사실을 빠르게 전달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관계기관과 영상회의를 갖고 "매우 강한 비로 짧은 시간에 하천이 범람할 가능성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대응해야 한다"며 "하천의 홍수주의보·경보 발령시 관계기관에 신속히 전파해 각 기관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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