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리키며 군사회의…“공세적 전쟁 준비”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넉 달 만에 노동당 군사회의를 소집하고, 전쟁 준비를 더욱 공세적으로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전쟁 준비 언급은 적반하장이라며, 무력 증강에 힘쓸게 아니라 민생을 돌보라고 규탄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반도 남쪽이 그려진 대형 지도 앞에선 김정은 위원장.
팔을 뻗어 손가락으로 수도권을 가리키고, 육해공군 본부가 모여있는 계룡대 인근을 짚으며 무언가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로, 올해만 벌써 4번째입니다.
회의에서 "유사시 적을 압도적으로 제압, 소멸하기 위한 강화된 전선 작전집단 편성안과 작전 임무들을 심의"했다고 밝혀, 전방부대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군대의 '전쟁 준비'를 더욱 공세적으로 다그치라고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전쟁 억제력 사명 수행의 위력한 타격 수단들을 더 많이 확대·보유하는 것과 함께, 부대들에 기동적으로 실전 배비(배치)하는 사업을 계속 심화시켜나가야 한다고…."]
앞서 북한은 2월 확대회의 뒤 대형 열병식을 열었고, 3월 회의 뒤엔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4월엔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이번 달로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담과 한미연합훈련 실시를 앞두고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북한은 다음 달 9일 정권 수립 75년에 '민간 무력 열병식'을 열겠다고 이례적으로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이라든지, 또는 정찰위성 (재발사) 더 나아가서 무인 공격기, 이것도 다수로 해가지고 우리 측을 상당히 혼란스럽게 만드는, 이러한 맞대응의 무력 시위를 하지 않을까요."]
우리 정부는 전쟁 준비 언급에 대해 '적반하장식 주장'이라면서, "민생은 아랑곳않고 전쟁 준비를 운운하는 것을 개탄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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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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