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美 대중 투자규제 발표에 “미국과 긴밀 접촉 중”

2023. 8. 1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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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10일(현지시간) 미국의 대(對)중국 투자 제한 조처와 관련해 미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U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바로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만큼, 향후 입법 추진 과정에서 미국의 행정명령을 상당 부분 참고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해당 분야에서 중국에 투자를 진행하려는 기업들은 사전에 투자 계획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며, 투자 금지를 포함한 규제 권한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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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기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유럽연합(EU)이 10일(현지시간) 미국의 대(對)중국 투자 제한 조처와 관련해 미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U는 현재 해당 조처와 비슷한 성격의 입법 작업을 진행 중이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보낸 입장문에서 “미 행정부와 긴밀히 접촉 중”이라면서 “우리는 이 주제에 있어 미국과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U는 앞서 지난 6월 사상 첫 경제안보전략 추진을 공식화하고 양자기술, 첨단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민감한 기술을 보유한 EU 기업의 과도한 제3국 투자에 제동을 걸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조처로 풀이된다.

EU는 각 회원국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꾸려 연말까지 해외 투자와 관련된 안보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조처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EU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바로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만큼, 향후 입법 추진 과정에서 미국의 행정명령을 상당 부분 참고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 등 미국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해당 분야에서 중국에 투자를 진행하려는 기업들은 사전에 투자 계획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며, 투자 금지를 포함한 규제 권한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가지게 된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이 시장경제 원칙을 위배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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