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챔피언 경주마 '닉스고' 뛰어넘을까?…'자마' 국내 첫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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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 시절 세계 최고의 명마에 선정됐던 씨수말 '닉스고'의 혈통이 드디어 국내에 들어왔다.
K-Nicks 프로젝트를 이끄는 한국마사회 해외종축개발TF 이진우 부장은 "올해 태어난 닉스고 자마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씨수말 닉스고의 가치가 결정되는 만큼 미국 현지에서도 어린 자마들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며 "아직 시기는 미정이지만 향후 닉스고는 한국으로 들어와 국내 생산농가에게 교배를 지원함으로써 한국산 경주마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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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 시절 세계 최고의 명마에 선정됐던 씨수말 '닉스고'의 혈통이 드디어 국내에 들어왔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달 24일 미국 켄터키주를 출발한 닉스고의 자마가 태평양을 건너 지난 5일 제주도 목장에 도착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달 24일 미국 시카고 공항에서 출발한 인천행 화물기에는 말 전용 컨테이너가 실렸다. 컨테이너에는 지난 2월 태어난 닉스고의 자마와 이를 출산한 어미 말이 탑승했다. 이틀 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말 두 마리는 10일간의 검역 절차를 거쳐 지난 5일 오전 제주도에 위치한 새 보금자리에 안착했다.
'닉스고'는 경마 월드컵으로 불리는 미국 '브리더스컵 클래식'(Breeders' Cup Classic, G1)을 비롯해 '페가수스월드컵'(Pegasus World Cup Invitational S. G1), '휘트니 스테이크스'(Whitney S. G1)등에서 우승하며 세계 경마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주인공이다.
'닉스고'는 2021년 북미 연도 대표마에 선정되는가 하면 '론진 세계최고 경주마상'을 수상하는 등 명실상부 세계 최정상에 올랐다. '닉스고'의 주인은 한국마사회다.
마사회는 그동안 값비싼 종마를 수입하는 대신 씨수말이 될 가능성을 가진 어린 말을 선별해 씨수말로 육성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마사회는 서울대와 공동 연구를 통해 유전체 분석으로 경주마의 주행 능력을 예측하는 '케이닉스'(K-Nicks)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케이닉스 프로그램 분석을 통해 마사회는 2017년 미국 킨랜드 경매에서 어린 '닉스고'를 약 8만7000달러(약1억원)에 구매했다. 이듬해 '닉스고'는 미국 경마무대에 데뷔했고 자신의 몸값의 100배가 넘는 상금을 벌어들이며 전설적인 기록들을 쌓아올렸다.
경주마로서는 최정상의 자리를 찍은 '닉스고'는 2022년 경주로를 떠나 미국 켄터키주에서 씨수말 활동을 시작했다. 회당 3만 달러의 높은 교배료에도 챔피언의 혈통을 잇기 위한 예약은 줄을 이었고 '닉스고'는 교배 첫 해임에도 151두의 씨암말과 짝을 지었다.
K-Nicks 프로젝트를 이끄는 한국마사회 해외종축개발TF 이진우 부장은 "올해 태어난 닉스고 자마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씨수말 닉스고의 가치가 결정되는 만큼 미국 현지에서도 어린 자마들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며 "아직 시기는 미정이지만 향후 닉스고는 한국으로 들어와 국내 생산농가에게 교배를 지원함으로써 한국산 경주마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정혁수 기자 hyeoksoo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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