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17%↑·백화점 빅3도 껑충···"추석 앞둬 추가 상승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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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6년 넘게 금지했던 한국행 단체 여행의 빗장을 풀자 국내 증시에서 면세점과 화장품·카지노·여행 등 관련 업종의 주가가 일제히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이날 한국을 포함해 미국·일본 등 전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 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단체 여행 허용으로 향후 중국인 관광객 유입에 따른 여행·면세·카지노·화장품 업종들에 대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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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G 20% 등 화장품주 강세
카지노·여행·항공업종도 치솟아
메리츠證 "올 180만명 韓찾을듯"
중국 정부가 6년 넘게 금지했던 한국행 단체 여행의 빗장을 풀자 국내 증시에서 면세점과 화장품·카지노·여행 등 관련 업종의 주가가 일제히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008770)는 전일 대비 17.3% 오른 8만 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백화점(069960)(15.40%)과 신세계(004170)(9.33%), 롯데쇼핑(023530)(5.79%) 등 면세점을 운영하는 백화점 빅3의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외국인 여행객 대상 세금 환급 대행업을 하는 글로벌텍스프리(15.59%)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화장품 업체들도 일제히 주가가 뜀박질했다. 국내 대표 로드숍 업체로 부침이 심했던 에이블씨엔씨(22.49%)의 오름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다수의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한 아모레G(002790)(20.00%)와 LG생활건강(051900)(13.31%)을 비롯해 제품 생산과 개발에 특화된 코스맥스(19.04%), 한국콜마홀딩스(10.41%)도 크게 상승했다. 이 밖에 한국화장품·한국화장품제조를 비롯해 잇츠한불·토니모리 등 중견 화장품사들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자 중에서는 롯데관광개발이 29.99% 오르는 등 상한가를 기록했다. GKL(114090)(20.45%)과 파라다이스(034230)(18.13%) 역시 주가가 급등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 6월 제주에 대형 카지노 사업장을 열었던 롯데관광은 그간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한계를 보인 터라 이날 중국의 단체 여행 허용 소식에 주가가 빠르게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하나투어(039130)(10.00%)와 모두투어(080160)(6.62%)를 비롯해 에어부산(298690)(12.16%), 진에어(272450)(6.74%), 티웨이항공(091810)(6.56%) 등 여행과 항공 업종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관련 종목들을 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도 10% 이상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이날 한국을 포함해 미국·일본 등 전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 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우리나라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반발해 2017년 3월부터 한국행 단체 비자 발급을 중단한 바 있다.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에 증권가에서는 다양한 해석들을 내놓으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약 180만 명의 중국인 방문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분석했다. 2019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연간 602만 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약 35%를 차지했다. 중국 관광객은 특히 1인당 지출 규모가 타 국가 대비 커 관련 산업 매출에 기여하는 바가 상당하고 이에 따라 이날 증시가 곧바로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단체 여행 허용으로 향후 중국인 관광객 유입에 따른 여행·면세·카지노·화장품 업종들에 대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6일)를 앞둔 시점이어서 특히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면세점 사업자들은 중국인 단체관광이 재개되면 다음 달 추석 연휴가 대목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곧바로 대응팀을 꾸리고 나섰다. 여행사들도 다시 중국팀을 가동했다. 호텔·외식 업체들 또한 중국어 메뉴판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착수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국과 함께 일본에 대한 단체관광도 풀리면서 한일 양국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놓고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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