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도 못하고 ‘앓던 이’ 였는데…오랜만에 활짝 웃는 이 종목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이날 가격제한폭인 29.99% 급등한 가격에 거래를 마감했다. 카지노 관련주인 GKL(20.45%)과 파라다이스(18.13%)도 큰폭으로 올랐다. 중국 단체 관광객 유입에 힘입어 카지노 부문 실적이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중국이 전체 수출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화장품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아모레G가 20% 급등했고 코스맥스(19.04%) LG생활건강(13.31%)도 올랐다. 한국화장품과 한국화장품제조를 비롯해 잇츠한불과 토니모리 등 중견 화장품사들도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면세점 관련주도 호텔신라(17.3%) 현대백화점(15.4%) 신세계(9.33%) 등이 강세였고 하나투어(10%) 등 여행주와 에어부산(12.16%) 아시아나항공(9.42%) 등 항공주도 크게 상승했다.
수혜 종목을 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도 10% 이상 오르며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등 화장품 관련주 23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타이거(TIGER) 화장품 ETF는 이날 하루에만 12.64% 상승했다. 호텔신라, 대한항공 등 여행, 호텔, 면세점 관련주 18개 종목을 담고 있는 여행레저 ETF도 11.87% 올랐다.
중국 소비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것은 중국 문화여유부가 이날 한국·미국·일본 등 78개국에 대한 단체 관광을 허가한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중국과 인적 교류 확대는 중국 관광객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높은 카지노·여행·화장품·면세점 등 관련 업종에서 오랜 기간 기다려온 호재다. 중국이 자국민의 한국 단체 관광을 재개한 것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 사태 파장으로 한국행 단체 비자 발급이 중단된 2017년 3월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단체관광 재개로 올해 약 180만명의 중국인 방문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의 경우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연간 602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약 1750만명)의 34.4%를 차지한 바 있다. 중국 관광객의 경우 방문객 1명 당 지출 규모도 다른 국가보다 높아 관련 산업의 매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외 관계 개선을 통해 내수 경기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중국인들이 해외보다 국내 여행을 더욱 선호하고 있고 해외 여행지로는 엔화 약세가 더해진 일본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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