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임자는 바로 나”
최연소·국가대표 경력 등 강조
체육회, 순위·점수는 공개 안 해
최종 1인, 내년 올림픽 때 입후보
상위 4위 안에 들어야 선임돼
“내가 가장 어린 후보다. IOC가 중시하는 어린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적임자다.” 태권도 이대훈(31)
“단체종목 선수로 해외 생활을 오래 했다. 선수들과 IOC 사이 가교역할을 하겠다.” 배구 김연경(35)
“인생 절반인 20년간 국가대표를 했다. 남은 인생은 선수를 지원하는 삶을 살겠다.” 사격 진종오(44)
“현역 선수 겸 세계배드민턴연맹 선수위원이다. 현장 목소리는 내가 가장 잘 안다.” 배드민턴 김소영(31)
“목표가 생기면 집요한 성격이다. 500㎞를 걸으며 10㎏을 뺀다는 각오로 유세에 임하겠다.” 골프 박인비(35)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에 도전하는 한국 후보 5명은 대한체육회가 10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한 비공개 인터뷰에 앞서 저마다 상대 후보들을 존중하면서도 자신이 최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훌륭한 경쟁자와 도전하게 돼 영광”이라면서도 자신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간단하면서도 명확하게 자기 장점을 설명했다. 양궁 오진혁(41)은 국제 대회 출전차 프랑스에 머물고 있어 면접에 불참했다.
이들은 30분 간격으로 비공개 면접을 진행했다. 심사위원은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8인이다. 후보자들은 △영어능력 △IOC 선수위원이 되기 위한 각오 △IOC 제반 정보 및 상황 등에 대한 테스트를 받았다.
진종오는 올림픽 출전횟수, 금메달 획득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리라 예상된다. 올림픽 메달이 없는 김연경은 해외에서 오랜 생활을 한 경험과 해외 네트워크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 전 언론 인터뷰에서 유창한 영어로 각오를 밝힌 박인비는 탁월한 영어실력과 오래 준비한 노하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훈은 세계 각국에 진출한 태권도인들이 지원세력임을 강조했을 공산이 크다. 김소영은 현역 선수로서 장점과 세계연맹 선수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역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육회는 면접을 모두 마친 뒤 1위부터 5위까지 순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위와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체육회는 상위 3명을 오는 14일 원로회의에 추천하고 원로회의가 최종적으로 한 명을 결정하리라 예상된다. 최종 후보자가 결정되면 선수위원회가 16∼17일 이를 의결하고 체육회는 9월1일 IOC에 최종 후보자를 알린다.
최종 후보자는 내년 파리 올림픽 기간에 열리는 전체 선수 1만명이 참가하는 투표에서 상위 4위 안에 들어야 IOC 위원이 될 수 있다. 최종 후보군은 16명이기 때문에 경쟁률은 4 대 1이다IOC 선수위원 임기는 8년이며 기존 IOC 위원과 거의 동일한 권한을 갖는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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