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인 태풍 ‘카눈’에 천적이 없었다…한반도에 15시간 이상 머물러

김민경 2023. 8. 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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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은 오전 9시 20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뒤 12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세력을 유지한 채 수도권에 접근 중입니다.

그런데 육지로 올라와서, 무려 15시간 이상 태풍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상륙 12시간이 지나 수도권으로 접근하고 있는 태풍 '카눈'의 진로와 전망 오늘 밤 '9시 뉴스'에서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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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은 오전 9시 20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뒤 12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세력을 유지한 채 수도권에 접근 중입니다.

예상대로라면 내일 새벽 북한으로 넘어간 뒤 오후에 한반도를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15시간 이상 머무는 셈인데, 보통의 태풍과는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기상청에서도 '이례적인 상황'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풍의 에너지는 뜨거운 바다 열기입니다. 그런데 육지로 올라와서, 무려 15시간 이상 태풍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사실 태풍은 한반도 부근으로 왔을 때 '태풍의 천적' 이라고도 불리는 상층의 바람 '제트기류'를 만나 방향이 틀어지고 약화 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 제트기류가 북쪽 멀리 약하게 흘러 태풍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아무런 주변 영향 받지 않고 가지고 있던 에너지를 써가며 그대로 올라오고 있는 겁니다.

비바람은 내일 아침까지 길게 이어집니다. 앞으로 강원북부 동해안에 최고 250mm 이상, 수도권에 최고 120mm, 그 밖의 중부와 경북 북부론 20에서 80mm가량 더 내립니다.

내일 새벽부터 빗줄기는 차츰 약해지겠지만 내일 아침까지 강원 영동에 초속 35미터까지, 중부와 남해안에도 초속 20미터 안팎 거센 바람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상륙 12시간이 지나 수도권으로 접근하고 있는 태풍 '카눈'의 진로와 전망 오늘 밤 '9시 뉴스'에서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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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inky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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