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78주년 맞아 '태극기 변천사' 만나요
오한결 앵커>
우리나라의 상징인 태극기를 올바르게 알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목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1890년대 데니 태극기부터 6·25 전쟁 중 학도병 태극기까지 다양한데요.
그 현장을,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대한뉴스 제687호 (1968년))
1945 년 8월15일!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았을 때 온 나라에 태극기가 물결쳤는데요.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 / 전남 목포시)
광복 78주년을 맞아 목포에서 열린 '태극기 바로 알기' 특별전시, 보물이나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태극기 17점을 하얀 천에 확대 출력해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김승길 /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 전시연구팀장
"우리나라 역사와 미래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전시회를 준비했습니다."
전시된 태극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
고종의 외교 고문으로 활동했던 미국인 데니가 소장했던 것으로 지난 1891년,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갖고 간 것을 후손이 우리나라에 기증한 것인데요.
태극기의 초창기 모습을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인터뷰> 이지안 / 세종 반곡초 2학년
"옛날 태극기를 보니까 신기하고 좋았어요."
전남 구례 일대에서 활약한 의병장 고광순이 사용한 태극기.
"머지않아 국권을 회복한다"는 뜻으로 불원복(不遠復)이라는 글을 한자로 수놓았습니다.
독립만세운동에 사용하기 위해 독립운동가 남상락이 부인과 함께 만든 태극기, 명주천에 한땀한땀 손바느질로 만든 것입니다.
1942년 이승만 박사가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한국독립 만찬회를 열 때 사용했던 태극기, 해외 항일독립운동사의 연구 자료로서 가치가 큽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김구 주석이 1941년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매우사 신부에게 준 태극기.
미국 동포들에게 광복군 지원을 부탁한 김구의 친필 묵서가 쓰여 있습니다.
미국 교포들이 만들어 독립운동에 사용한 태극기, '대한독립만세’라는 한자를 써넣었는데요.
특이한 세모 모양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김선린 / 경기 과천초 4학년
"삼각형 모양의 태극기가 (생소한) 느낌이 나가지고 신기한 것 같아요."
인터뷰> 김헌우 / 전남 목포시
"돌아가신 선열들이 피를 흘려서 오늘과 같은 광복을 맞은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죠."
눈길을 끄는 6·25 전쟁 당시 태극기!
학도병으로 자원한 10대 학생 19명이 결연한 의지를 써넣었는데요.
'17세 붉은 피 오직 조국'이라는 문구가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인터뷰> 이찬규 / 세종시 반곡동
"아이들과 우리나라에 관해 생각할 수 있는 태극기를 볼 수 있어서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태극기 관련 체험도 할 수 있는데요.
각자 원하는 태극기 그림을 골라 컵에 붙이고,
현장음>
"대한 독립만세, 태극기~"
이어 가열하면 나만의 태극기 머그잔이 완성됩니다.
현장음>
"예쁘다, 잘 만들어졌는데~"
인터뷰> 김채린 / 경기 과천초 6학년
"우리나라의 국기가 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어요."
데니 태극기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고, 태극기에서 보이는 3가지 색깔의 스티커를 커다란 종이에 붙이는 체험도 하는데요.
가족들이 많이 찾는 이번 특별전시는 오는 15일까지 계속됩니다.
(취재: 김남순 국민기자)
김남순 국민기자
“8·15 광복절을 맞아 관심을 모으고 있는 태극기 변천사 전시,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해온 나라의 상징을 돌아보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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