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전국 잼버리‥지자체마다 '일단은 예비비로'
[뉴스데스크]
◀ 앵커 ▶
새만금을 떠난 잼버리 대원들은 지난 사흘 동안 전국의 지자체로 흩어져서 지내 왔었죠?
정부는 급한 대로 지자체마다 필요한 비용을 예비비로 먼저 쓰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보전해 주겠다는 건데, 정작 비용을 지출할 기준도 명확하지 않아서 혼선이 계속됐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장대비 속에 우비를 입고, 서울 나들이에 나선 잼버리 대원들.
"좋아요~"
인천 송도에 머물고 있는 세르비아의 참가자 34명은 경복궁 체험에 나섰습니다.
[마르코 페트로빅/세르비아 잼버리 참가자] "오늘 비가 오지만 경복궁은 아름다웠습니다. 성인 자원봉사자나 참가자 모두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이들이 낸 대회 참가비는 식비를 포함해 1인당 6백여 만 원.
그런데, 오늘 점심은 사비로 해결해야 했습니다.
인천시 측은 머무는 숙소에서 식사를 제공받는 게 원칙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천광역시 관계자 (음성변조)] "서울로 가는 것은 점심 제공이 안 되는 게 우리의 방침이랍니다. 그리고 이것은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시도도 마찬가지일 것 같고‥"
가장 많은 1만 3천여 명의 잼버리 참가자를 수용한 경기도 역시 가급적 도내에서만 일정을 짜고 있습니다.
지자체들은 행정안전부의 요청에 따랐다고 말합니다.
[경기도 관계자 (음성변조)] "일부에서 '서울로 좀 가고 싶다'라고 요청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근데 행안부 차원에서는 '그런 식으로 개인적으로 하기가 어렵다'"
비용 문제도 논란이 예상됩니다.
행정안전부는 8개 시도에 잼버리 참가자 3만 6천여 명을 4박 5일간 맡기면서 일단 지자체 예비비를 먼저 쓰라고 했습니다.
추후에 보전해 주겠다는 겁니다.
[서울시 관계자 (음성변조)] "중앙부처에서 분명하게 지침이 내려온 건 아닌데, 예비비를 먼저 집행을 하고 중앙부처에서 나중에 정산을 해주겠다, 그렇게 저희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활동에, 얼마까지 지출할 수 있다는 건지, 명확한 기준이 없습니다.
지자체들은 나중에 제대로 정산을 받지 못할까 걱정입니다.
[충청남도 관계자 (음성변조)] "이게 딱 정해진 기준은 없어요. 지금 저희도 헷갈리고 있기는 한데…"
[경기도 관계자 (음성변조)] "급하기 때문에 일단 투입을 했는데, 나중에 갭(차이)이 생길 것 아니에요, 갭이. 그 갭은 자치단체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죠."
지자체들까지 총동원돼 가까스로 잼버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혼란과 불편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석 / 영상편집 : 임주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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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원석 / 영상편집 : 임주향
장슬기 기자(seu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324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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