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빠진 아파트 더 나오나”… 건설사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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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시작된 무량판 구조의 '전단보강근(철근) 누락'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단지 15곳에서 부실시공이 확인됐고, 민간 아파트 단지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점검도 시작된다.
10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다음달 말까지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전국 293개 아파트 단지 안전점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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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문제 없을것” 강조 불구
무량판 단지 현황 파악 등 결과 주시
일각 “정부 마녀 사냥식 대응” 불만
‘환골탈태 계기로 삼아야’ 자성론도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시작된 무량판 구조의 ‘전단보강근(철근) 누락’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단지 15곳에서 부실시공이 확인됐고, 민간 아파트 단지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점검도 시작된다.
민간 아파트에서 철근 누락이 공식적으로 확인되는 상황을 가정한 질문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 대부분 말을 아꼈다. B 대형사 관계자는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만약에 발생한다면 어디까지 파장이 커질 것인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며 “법적 책임이나 당장 경제적인 부분보다 더 큰 문제는 입주민과 국민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D 대형사 관계자는 “시공법마다 장단점이 있고, 특히 무량판 구조가 다른 방식보다 시공 비용이 저렴하지도 않다”면서 “무량판 구조가 일부 적용됐다는 것만으로 ‘불안해서 어떻게 사느냐’, ‘집값 떨어지겠다’ 등의 글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수조사를 계기로 업계가 환골탈태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자성론도 나온다. E 대형사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잊을 만하면 부실 시공에 따른 인명사고가 나오는데, 우리나라가 수주한 해외 건축물에서는 문제 있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며 “이번 기회에 설계·시공·감리 전 과정을 강화하고 공사현장 폐쇄회로(CC)TV, 보디캠 촬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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