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 내일까지 250mm 이상…이 시각 강릉
[앵커]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강원 동해안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한때 시간당 최대 90밀리미터가 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렸는데요.
강릉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정상빈 기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어젯밤부터 쉴 새 없이 내린 비는 저녁으로 접어들면서 빗발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태풍의 북상으로 많은 비를 뿌리게 만든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태풍과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오히려 바람은 더 강해졌습니다.
영동 전역에 내려진 태풍경보는 강릉과 속초, 고성, 양양, 강원 북부와 중부 산지에 걸쳐 유지되고 있습니다.
반면 동해와 삼척, 태백, 평창 등 강원 남부 지역은 태풍경보가 주의보로 변경됐습니다.
어제부터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은 속초 401.4 삼척 궁촌 387 강릉 346.9 고성 대진 337 양양 하조대 305밀리미터 등입니다.
특히, 오늘 오후 속초와 고성 지역 등에는 한때 시간당 9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강원 영동남부에는 10에서 50밀리미터, 영동중북부지역은 50에서 150밀리미터, 많은 곳은 2백5십밀리미터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특히, 영동은 순간최대풍속 초속 20에서 35미터의 매우 강한 바람이 내일 아침까지 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네,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 아무래도 피해가 크지 않을까 우려되는데요.
피해 상황 어떤가요?
[기자]
네, 도로가 침수되고 토사가 유출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오전에는 강릉과 동해와 삼척 등 영동 중남부지역에 피해가 많았습니다.
강릉 남부 지역에 흐르는 정동진천과 군선강 범람이 우려되면서, 일부 주민들이 일시 대피했습니다.
또, 국도 7호선 강릉 도심 구간 등이 침수돼 도로 통제가 잇따랐고 경포와 안목 등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오후 들어서는 비구름이 북쪽으로 향하면서 속초와 고성, 양양지역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도심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거진읍과 토성면, 죽왕면, 현내면 등 사실상 고성군 대부분 지역에 고성군이 대피 안내 메시지를 보냈고, 140여 명이 몸을 피했습니다.
[앵커]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영동지역 주민들이 특히 주의할 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네, 강원 동해안 지역은 내일까지 너울과 함께 매우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방파제나 해안도로의 월파가 예상됩니다.
따라서 빗줄기가 가늘어졌다고 해도 해안가 근처에는 접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강원 중북부 해안지역은 이미 며칠 전에도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또 다시 많은 비가 내린 만큼, 산사태 발생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빠져나가기 전에는 가능한 외출을 삼가고 재난방송 등에 귀 기울여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강릉 주문진항에서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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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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