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흑해 인도주의 항로 개설…수일 내 곡물수출 재개"

조성흠 2023. 8. 10. 20: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 이후 막힌 곡물 수출로를 열기 위해 새로운 인도주의 항로를 개설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올레 찰리크 우크라이나 해군 대변인은 이날 흑해에서 임시 인도주의 회랑이 개설됐으며, 첫 선박이 수일 내로 이 항로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흑해 항만에 봉쇄된 상선들만이 곡물 및 농산물 수출을 위해 해당 항로를 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군 "선박에 카메라 설치하고 인도주의적 임무라고 방송할 것"
우크라이나 남부 이즈마일 항구에 쌓여있는 곡물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 이후 막힌 곡물 수출로를 열기 위해 새로운 인도주의 항로를 개설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올레 찰리크 우크라이나 해군 대변인은 이날 흑해에서 임시 인도주의 회랑이 개설됐으며, 첫 선박이 수일 내로 이 항로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흑해 항만에 봉쇄된 상선들만이 곡물 및 농산물 수출을 위해 해당 항로를 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로는 매우 투명할 것"이라며 "우리는 선박에 카메라를 설치할 것이고, 해당 선박이 순수하게 인도주의적 임무를 띠고 있으며 군사적 목적이 없음을 알리는 방송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군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흑해에서 기뢰 및 러시아의 위협에 따른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쟁 중에도 흑해 봉쇄를 풀고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지난해 7월 22일 흑해곡물협정을 맺었다.

그러나 러시아는 자국 상품 수출을 보장한 협정 내용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협정을 탈퇴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위협한 끝에 지난달 17일 협정 파기를 선언했다.

이후 러시아는 흑해 항로에 대한 안전보장을 철회하고 우크라이나 흑해 및 대체 수송 경로인 다뉴브강 일대 항만에 대한 공습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남서부 흑해 항만과 러시아 흑해함대 주둔지인 크림반도를 공격하는 등 흑해와 크림반도를 둘러싼 양국의 교전이 격화하면서 세계 식량 위기 재연 우려가 커지고 있다.

josh@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