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조민 기소에 “차라리 날 끌고 가서 고문하라”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8. 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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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딸 조민 씨의 불구속 기소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조 전 장관은 1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차라리 옛날처럼, 나를 남산이나 남영동에 끌고 가서 고문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김민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조 씨를 허위작성공문서행사·업무방해·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 관계자는 “대법원에서 확정된 사실관계에 따르면 조민 씨의 가담 정도가 가볍지 않고, 단순 수혜자가 아니라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현재도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공범에 대한 재판이 일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법과 원칙에 따라 대법원의 최종적인 판단을 받아보는 것이 맞는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기소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검찰 기소 소식을 뉴스로 접했다”며 “재판에 성실히 참석하고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책임지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전 장관의 SNS를 공유하면서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이라는 글을 남겼다.

최 의원은 조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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