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했던 구조 순간…강물에 휩쓸리고 고립된 시민들
오늘(10일) 하루 전국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불어난 물에 고립되고, 급류에 쓸려갔습니다. 하지만 함께 떠내려가면서까지 구조해준 분들 덕분에, 그나마 큰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긴박했던 구조의 순간들, 이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옷 입은 여성이 급류에 휘말렸습니다.
경찰이 뒤쫓는데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박준희/경남경찰청 제2기동대 경위 : 바로 가서 잡으려고 했는데 저희도 휩쓸려가지고…]
100m 정도를 이렇게 떠내려갔습니다.
물살이 약한 곳에서 겨우 구조했습니다.
60대 여성도 구조한 경찰관도 다쳤지만 목숨을 건졌습니다.
태풍을 앞둔 밤, 비가 내려 아무도 없는 해수욕장에 한 남성이 나타났습니다.
파도 속으로 걸어갔고 다시 나오지 않습니다.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전지훈/해운대 관광시설 사업소 야간단속 주무관 : 태풍 때문에 파도가 치면 성인 남성 키는 그냥 훌쩍 넘겨버리니까… CCTV 관제를 하면서 바로 출동해서…]
당직 서던 관제실 직원들이 출동했고 물에서 건졌습니다.
심폐소생술 끝에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기록적인 비가 내리고 있는 강원에선 마을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움직이기 힘든 노인들이 고립됐습니다.
가슴까지 물이 들어차 구조대원들도 움직이는데 애를 먹습니다.
충북 영동 한 캠핑장엔 야영객 수십명이 고립됐습니다.
[캠핑장 주인 : (펜션 안은) 지대가 높아서 괜찮은데 이제 다리가 (물이) 많이 넘쳐서…]
내일 아침까지 한반도 전역은 태풍 영향권에 갇힙니다.
북상하면서 몸집이 작아졌다 하더라도 나무를 쓰러뜨릴 정도로 위압적입니다.
태풍이 빠져나간 뒤에도 많은 비가 내립니다.
앞으로 어떤 피해가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화면제공 : 해운대구청·시청자·경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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