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인플레 38.2%…식품·음료 68%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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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이집트의 소비자 물가가 7월 시점으로 1년 동안 38.2% 뛴 것으로 10일 정부 통계에서 나타났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집트 인플레가 급격히 상승했다.
이집트 같은 나라에서 인플레 급등으로 화폐 가치가 약해지면 수입 곡물의 미국 달러 지불액이 상승한다.
이집트 중앙은행은 핵심 금리들을 크게 올리며 인플레를 저지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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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북아프리카 이집트의 소비자 물가가 7월 시점으로 1년 동안 38.2% 뛴 것으로 10일 정부 통계에서 나타났다. 6월의 연 인플레 율은 36.8%였다.
인플레 유발의 식품 및 음료 평균가는 12개월 동안 68.2%가 치솟았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집트 인플레가 급격히 상승했다.
인구가 1억1000만 명이 넘는 이집트는 세계 최대 밀 수입국이며 대부분 우크라와 러시아 등 동유럽에서 공급 받았다. 러시아는 우크라 침공 후 5개월 만인 지난해 7월 말에 우크라의 흑해항 곡물 수출을 허용했으나 1년이 지난 올 7월 중순 유엔 중재 합의안에서 일방 탈퇴했다.
이집트와 다른 중동 국가들은 주식인 빵의 핵심 곡물인 밀 수입처를 다변화해 공급 부족을 걱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1년 전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의 곡물수출 합의안 탈퇴와 함께 밀, 식용유와 같은 식품 원자재의 국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쌀도 인도의 무역 제한으로 가격이 많이 상승했다.
이집트 같은 나라에서 인플레 급등으로 화폐 가치가 약해지면 수입 곡물의 미국 달러 지불액이 상승한다. 2022년 2월 말 의 우크라 전쟁 후 이집트 파운드 화의 대 미화 가치는 50% 넘게 떨어졌다.
이 같은 화폐가치 하락은 이집트 정부가 지난해 10월 국제통화기금 IMF와 30억 달러의 구제금융 협상에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가속화했다. 이집트 정부는 합의 대가로 변동 환율제 등의 경제 개혁안을 약속했다.
화폐 가치의 하락은 한편으로 이집트 수출품을 보다 싸게 만들어 국제적인 경쟁력을 부여한다. 이집트 중앙은행은 핵심 금리들을 크게 올리며 인플레를 저지하고자 했다. 지난주 중앙은의 대출 기본 금리인 대 일반은행 하룻밤 예치금리를 18.25%에서 19.75%로 올렸다.
이집트 국민의 3분이 1 가까이가 빈곤선 아래 수입으로 살고 있는 것으로 공식 통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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