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가림막과 모래주머니‥'상습 침수' 강남역 초긴장

송재원 2023. 8. 1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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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해 침수 피해가 컸던 서울 강남역 일대의 상인들은 모래주머니를 쌓고, 물막이 판을 세우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했습니다.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송재원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서울 강남역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오후들어 우산을 제대로 들고 있기 힘들 정도로 비바람이 몰아쳤는데요.

작년에 큰 물난리를 겪었던 곳이라 퇴근길 시민들은 물론, 주변 상인들의 걱정이 큰 상황입니다.

하지만 도로에 물이 고이거나, 빗물받이 등에서 물이 역류하는 피해 상황은 아직 없습니다.

조금 전까지 주변 상가를 돌며 상인들도 만나봤는데요.

무엇보다 침수 우려가 가장 컸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래주머니며 물막이판을 총동원해 태풍에 대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건물 주차장 양 옆으로 모래주머니가 수십개씩 쌓여 있습니다.

태풍으로 침수가 닥칠 경우 쓸 수 있도록 미리 비축해 놓은 겁니다.

인근의 한 건물은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에 가림막을 겹겹이 쌓아 막았습니다.

지하 공간과 연결되는 지상 환풍구도 빙둘러서 가림막을 설치했습니다.

지난해 침수 당시, 영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상가는 일찌감치 물막이판을 마련했습니다.

가게에 들어찬 빗물에 벽지와 바닥재, 책상까지 새로 마련했다는 한 상인.

오늘도 빗줄기가 굵어진다 싶으면 가게 밖으로 나가 하늘을 올려다봤습니다.

[상인] "비만 오면 걱정이거든요. 항상 이 앞에도 내다보고 이러거든요. 조금 물이 고였다 싶으면 수시로 들여다봐야 돼요."

지하 공간에서 생업을 꾸려 가는 상인들은 더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하 점포 사장] "(작년에)지하 4층부터 다 찼고, (지하)1층 메뉴판 여기도‥여기서 영업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도 엄청 고민을 했었거든요."

지난해 담배꽁초나 쓰레기로 막혀 침수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던 강남역 빗물받이.

태풍이 상륙한 오늘 살펴보니, 비교적 깨끗한 상태로 유지돼 배수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직은 태풍이 서울에 가장 근접하기 전이죠.

하지만 작년에도 퇴근 시간 이후 물폭탄에 침수가 발생했던 터라, 많은 상인들이 태풍이 빠져나갈 때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들어가겠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남역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위동원 / 영상편집: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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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장영근 위동원 / 영상편집: 권나연

송재원 기자(jw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323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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