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긴장해야 하나…日 1118억원 외야수 자존심 회복? 홈런에 3루타까지 ‘펄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긴장해야 하나.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각) 2시37분부터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릴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세 번째로 등판한다.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서 4이닝 노히트 게임을 하면서 건재를 과시, 기대감을 높인다.
현 시점에서 시카고 컵스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단연 LA 다저스 시절 동료 코디 벨린저다. 2019년 내셔널리그 MVP 이후 3년간 부진에 허덕이다 논텐더 방출된 그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의 맹활약이다. 여기에 KBO리그 한화 이글스 출신 마이크 터크먼도 신경 써야 한다.
변수는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 일본대표팀 4번타자 스즈키 세이야다. 스즈키는 올 시즌 92경기서 342타수 87안타 타율 0.254 10홈런 38타점 43득점 장타율 0.406 출루율 0.332 OPS 0.738. 5년 8500만달러(약 1118억원) 계약을 맞아 썩 좋지 않다. 최근엔 선발라인업에서 빠지는 경기도 많다.
그런 스즈키는 10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서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모처럼 맹활약했다. 2회 데이비드 피터슨의 93마일 싱커를 힘 있게 밀어 우중월 3루타를 터트리더니 4회에는 피터슨의 커브에 타이밍을 잘 맞춰 좌전안타를 날렸다. 그리고 9회에 아담 옥타비노의 92마일 싱커를 걷어올려 좌중월 솔로포를 쳤다.
실투를 좋은 결과로 만들어내는 것도 실력이다. 스즈키는 최근 출전이 들쭉날쭉했으나 이날 타격감은 상당히 좋아 보였다. 과연 류현진과 한일 맞대결이 성사될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스즈키가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어쨌든 스즈키는 우타자이고 터크먼은 좌타자이기 때문.
시카고 컵스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4위라서 매 경기 총력전이다. 3위 마이애미 말린스에 단 0.5경기 뒤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시애틀 매리너스에 2경기 앞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3위. 스즈키든 터크먼이든 류현진과의 맞대결이 큰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이들을 무조건 넘어야 첫 승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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