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채 상병 사건’ 수사단 문건 입수…‘사단장 제외 우려’ 명시

김민곤 2023. 8. 1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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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호우 때 경북 예천에서 실종자 찾다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 사건 수사 속보로 이어갑니다.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과정에서 임성근 1사단장을 보호하기 위해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죠.

저희가 수사단 내부 문건을 입수했는데요.

그 사단장을 콕 집어 사건 관계자에서 제외하면 예상되는 문제점을 검토했더라고요.

국방부는 부인하지만, 왜 이 사단장을 콕 집어 분석했는지 논란은 더 커질 듯 합니다.

김민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해병대 수사단이 지난달 31일 작성한 내부 문건입니다.

이날은 고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언론 브리핑이 갑자기 취소된 날로 그 이후 사령관에게 보고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 상병 채수근 인사사건의 관계자 변경 시 예상되는 문제점'이란 제목의 내부 문건에는 3가지 문제점이 적혀 있습니다.

먼저 "수사과정에서 관계자 변경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해당한다"고 기술했습니다.

유족의 여론 악화도 우려했습니다.

"부친은 사단장 관련 혐의사실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며 "사단장을 관계자에서 제외했을 시 유족을 납득시킬 사유가 없다"고 적었습니다.

임성근 1사단장을 사건 관계자에서 제외시키기 어렵다는 취지입니다.

경찰수사도 고려됐습니다.

"사건처리 주체인 경찰 수사단계에서 혐의자(관계자)가 추가될 수도, 제외될 수도 있다"면서 해병대 수사과정에서 관계자 변경이 실익이 없음을 언급한 겁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 3일 압수수색에서 이 내부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박혜린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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