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낙원이 불지옥으로"…하와이 최악 산불에 36명 사망
【 앵커멘트 】 미국 하와이는 대형 산불이 발생해 유명 관광지가 한순간에 잿더미가 됐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36명이 숨졌고, 주민과 관광객 수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맹렬하게 타오르는 불길이 산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산불이 마을까지 덮치면서 시커먼 연기가 폭발적으로 솟구칩니다.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시작된 산불이 인근 빅아일랜드까지 번지면서 세계적인 휴양지가 하루아침에 초토화됐습니다.
▶ 인터뷰 : 메이슨 자르비 / 하와이 주민 - "하와이에서 18년 동안 살면서 최악의 재난을 목격했습니다. 도시 전체가 불에 탔는데 마치 종말 같았습니다."
한밤중에 들이닥친 화마를 미처 피하지 못한 사람이 많아, 현재까지 최소 3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주민 14명이 불길을 피해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구조되는 급박한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통신이 두절된 지역이 적지 않아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인터뷰 : 리처드 비센 / 마우이 시장 - "여전히 구조와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라 사망자 숫자가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산불이 순식간에 확산한 건 인근에 발생한 허리케인 도라가 일으킨 강풍 탓입니다.
여전히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주민 2천여 명은 긴급 대피소로 몸을 피했고, 4천여 명의 관광객도 발이 묶였습니다.
▶ 인터뷰 : 실비아 루크 / 하와이 주 부지사 - "관광객이 마우이섬으로 향하는 것을 막기 위한 비상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현재까지 하와이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과 관광객 관련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염하연 고현경 출처 : ALAN DICKAR / Clint Hansen of Maui Real Estate Radio / BRANTIN STEVENS / Vince Car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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